'음주' 곽도원+탄핵 정국 불똥에도...'소방관', 이틀째 1위→100만 돌파 눈앞
OSEN 유수연 기자
발행 2024.12.11 09: 46

영화 '소방관'이 작품 외 불거진 논란 속에서도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11일 오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소방관'(감독 곽경택, 제공배급 ㈜바이포엠스튜디오, 제작 ㈜에스크로드 픽쳐스·㈜아센디오)이 지난 10일 하루 동안 8만 6230명의 관객을 동원해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91만 9780명이다. 
'소방관'은 지난 9일 디즈니 '모아나 2'를 제치고 전체 영화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탈환한 가운데,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것. 심지어는 관객 10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며 흥행 조짐을 보인다.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작품으로 지난 4일 개봉했다.
그러나 '소방관'은 개봉 전부터 큰 리스크를 안아야 했다. 영화는 지난 2020년 촬영을 모두 마무리했으나, 코로나 19 여파와 함께 배우 곽도원이 2022년 9월 음주 운전 혐의로 입건되며 활동을 중단해 개봉이 무기한 연기된 것. 결국 개봉을 앞두고 '소방관' 측은 예고편, 스틸컷 등에서도 곽도원의 분량을 최소화했고, 곽도원 역시 홍보에 참여하지 않았다.
개봉 후에는 하나의 생명이라도 구하고자 온 몸을 던지는 소방관들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로 실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뜨거운 입소문 화력을 타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및 해제 여파를 맞게 됐다. 영화를 연출한 곽경택 감독이 당시 탄핵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던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의 친형이라는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했기 때문.
다만 이런 리스크 속에서도 '소방관'의 흥행 열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소방관’의 사전 예매량은 6만 6014명, 예매율 17.4%로 압도적인 실시간 예매율 1위를 자랑하고 있다. 개봉 당일 CGV 골든에그지수(실관람객 평가) 92%대로 시작했지만, 개봉 3일째에 94%를 기록하며 작품성 역시 호평받고 있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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