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 나면’ 유재석이 박세리와 알고 지낸지 20년 만에 번호 교환에 나섰다.
10일 방송된 SBS 예능 ‘틈만 나면’에서는 골프 황제 박세리가 출연해 유재석, 유연석과 대전 나들이를 나선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유연석은 골프 황제 박세리가 등장하자 “너무 뵙고 싶었다”라며 팬심을 드러냈다. 박세리는 “골프를 좋아하신다고 하던데”라고 물었고, 유연석은 “좋아한다. 그래서 뵙고 싶었다”라고 강조했다.
또 유연석은 “호칭이 너무 많아서 어떻게 부르는 게 좋겠냐”라고 묻기도 했다. 박세리는 “저는 아무래도 감독”이라고 답했다. 그때 유재석은 ‘요술 공주 세리’ 주제곡을 부르며 다시 한번 박세리를 환호했다.
특히 유재석은 “오늘 감독님과 다닐 거 생각하니까 설렌다. 감독님 돈 펑펑 쓰시거든요. 오늘은 감독님이 알아서 해준다. 막 퍼준다”라고 들뜬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박세리는 “먹는 건 걱정 안 하셔도 돼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런 가운데 박세리는 ‘리치언니’ 별명 답게 보너스 쿠폰을 획득하려 주사위를 던지기 전 럭셔리 시계를 뽐내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은 “반짝반짝 한 걸 많이 하고 오셨다”라고 놀랐고, 박세리는 “흰색 포인트를 주라고 하던데요?”라고 덤덤히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세 사람은 첫번째 ‘틈 주인’을 만나러 가기 전 여유 시간이 있자 대전의 유명 빵집으로 향했다. 성격 급한 박세리는 시원하게 개인 카드로 빵을 계산한 뒤 홀로 테이블에 앉아 접시와 포크 세팅을 마치고 유재석과 유연석을 기다렸다.
그러자 유연석은 유재석을 “형은 (빵값 게산할 때) 행동이 조금 느리더라”라고 꼬집었고, 박세리는 “저도 얻어먹는 것을 좋아한다. 저만 계산하라는 법은 없지 않냐”라고 놀렸다.
그런가 하면, 유연석은 박세리에게 “유재석과는 친한 사이냐”라고 물었다. 박세리는 “친하다고 하기에는 좀 그렇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에 유재석은 “친분은 그렇게 있지는 않지만, 편안한 사이”라고 설명했고, 박세리는 “친하다면 솔직히 연락을 주고받고, 안부 정도는 물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못 박았다.
무엇보다 두 사람은 과거 ‘쟁반노래방’ 시절부터 알고 지냈던 바. 유재석은 “감독님 안지 20년 됐다. 그렇다면 번호를 조금 달라. 번호를 아직 모른다. 전화를 해 ‘골프를 잘 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고 물을 것)”이라고 번호 교환을 시도했다. 박세리는 가만히 그런 유재석을 바라봤고, 유재석은 “눈빛을 보니 그걸 네가 왜 물어보니 그런 눈빛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유재석의 번호 따기는 계속됐다. 그는 “골프를 했었다. 예전에 30대 초반에 그때 형들이 나가자고 해서 바로 필드로 나갔다”라고 고백해싿. 이어 박세리가 “잘 안 배우고 나가면 골프를 점점 더 힘들어진다”라고 조언하자 유재석은 “감독님 일단 번호 주세요”라고 말했다.
박세리는 “제가 레슨비가 좀 비싼데 괜찮냐. 세상에 공짜는 없다”라고 했지만, 유재석은 “제가 감독님하고 따로 이야기를 해보곘다”라며 네고를 예고해 웃음을 더했다.
한편, 박세리는 빵집에 이어 점심 식사까지 계산했다. 그는 자신의 찐 단골 집을 소개했고 함께 제육볶음을 맛있게 먹었다. 유재석과 박세리는 서로 결제하겠다고 실랑이를 벌였고, 그 결과 박세리가 플렉스 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이에 유연석은 “게스트가 이렇게 많이 사는 경우 흔치 않은데”라고 감탄했고, 유재석도 “역시 리치 누나다”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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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틈만 나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