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하는 로맨스’ 이종원 “김세정과 키스신, ‘은근히 여우같다’는 말 좋았죠” [인터뷰①]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4.12.11 10: 00

배우 이종원이 ‘취하는 로맨스’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김세정과 키스신 이후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3일 배우 이종원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OSEN과 만나 ENA ‘취하는 로맨스’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드라마 종영 전 진행된 인터뷰였으나, 이종원은 드라마의 마무리를 앞두고 소탈한 마음으로 인터뷰를 이어갔다.
ENA 월화드라마 ‘취하는 로맨스는 감정을 숨기는 게 당연한 ‘초열정’ 주류회사 영업왕 용주와 감정을 캐치하는 게 일상인 ‘초민감’ 유일한 브루어리 대표 민주의 설렘 도수 끌올 로맨스를 담은 작품으로, 이종원은 극중 브루마스터이자 브루어리 대표 윤민주 역을 맡았다. 윤민주는 맥주를 만들며 자신에게 집중한 삶을 살고 있던 그의 앞에 감정을 꾹꾹 누른 채 살아가는 용주가 나타나 조용한 일상이 변화하는 인물이다.

이날 이종원은 종영 소감을 묻자 “저의 사극 로코 이후 현대극 로코는 처음 마무리 짓게 되는데, 시작할 때부터 떨리는 마음으로 진입했고, 촬영할 때도 낯설기도 한 로코 장르 해석이었다. 그래도 결과물이 잘 나오고, 반응이 좋아서 감사한 마음 뿐”이라며 “선호 감독님, 세정 배우도 그렇고 성철 배우나 도현 배우 다 같이 만들어가는 부분이 많아서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이다. 이렇게 나올 수 있는 게 혼자 힘으로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협력하고 소통하면서 이끌어 나간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취하는 로맨스’를 선택한 계기에 대해 이종원은 “처음에 ‘밤에 피는 꽃’이 종료되고 대본을 받았다. 민주라는 캐릭터가 나랑 닮은 부분이 많다. 배우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욕심이다. 이종원이라는 사람을 섞어서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며 “이종원의 모습을 잘 섞어서 보여주고 싶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닮았다. 그런 부분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로맨스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것은 대부분 시청자들의 반응.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냐고 묻자 “키스신 반응이 좀 있더라. 저도 보고 되게 웃겼는데, ‘은근히 여우같다’는 반응이 기분이 좋았다. 민주라는 친구가 섬세하고 철벽도 치고, 냉소적일 수 있는데 꽤나 직진하는 스타일이다. 대비되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벽 쌓고 다닐 수 있는 그런 캐릭터가 너무 능글맞지 않게 담배함을 보여줄 수 있었는데, 그런 부분에서 좋은 반응이 있었던 것 같다. 칭찬에 안심이 됐다”고 말했다.
이종원은 “그리고 세정 배우랑 같이 웃는 장면이 있거나 행복한 장면에서 ‘웃는게 닮았다’는 말이 좋았다. 잘 어울리고 예쁘더라는 반응이 기분이 좋고, 행복한 반응이었다”고 떠올렸다.
키스신 언급과 함께 구체적으로 당시 촬영 분위기를 묻자, 이종원은 “남자주인공으로서 로맨틱 코미디로서 키스는 처음이었고, 굉장히 떨리고 부끄러웠다. 대본으로 읽었을 땐 키스 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막상 촬영 돌입해보니 실제로 (내가) 오빠고, 잘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부끄럽고 움츠리고 그랬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복합적으로 김세정 배우가 많은 걸 도와줬다. 각도라던지, 사소한 것들인데 방송에서 디테일에 대해서 설명해주고, 꽤나 첫 키스신 찍을 때 부끄럽고 떨렸지만 잘 나왔더라. 사람이 처음이 어렵지 꽤나 철판 깐 거처럼 하게 되더라. 두번째엔 그런 거 없이 능숙하게 잘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김세정에 어떤 조언을 들었냐는 말에 “제일 컸던 조언은 편하게 해달라고 했다. 본인도 처음에 딱딱하고 힘들었던 경험을 해서, 똑같이 저한테 해줬던 조언이 어색하지 않으니까. 허리에 얹을 수도 있고, 어깨일 수도 있지만 자연스러움에 중점을 뒀다. ‘허리에 손 올릴게요’ 이런게 정해져있지는 않았고, 연인끼리 키스할 때 느낌처럼 자연스러움과 편안함에 중점을 뒀다. 그런 걸 굉장히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고 설명했다.
이종원은 키스신 이후 반응에 대해 “반응이 뜨겁더라. 그래서 뭔가 반응을 여기저기서 살펴볼수밖에 없더라. 로코의 꽃, 누군가 키스했을 때 얼마나 달달한지, 위로가 되는 상황일 수도 있고, 그런 모습 속에서 반응이 좋더라. 다행히 현장에서 부끄럽고 떨렸지만 반응도 너무 좋았고 돌려본다는 반응이 있어서 좋았다. 좋았으니까 본다는 식으로 해석하고 뿌듯했다. 앞으로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이종원이 출연한 ENA ‘취하는 로맨스’는 지난 10일 종영했다.
/cykim@osen.co.kr
[사진] 더블랙레이블, ENA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