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대가족' 선배 연기자들 앞에서 아이들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10일 오후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약칭 컬투쇼)'에는 영화 '대가족'(각본/연출 양우석)의 주연 배우 김윤석, 이승기, 김성령, 강한나, 박수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대가족'은 이승기가 결혼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영화다. 이승기는 지난해 4월 배우 이다인과 결혼해 올해 2월 첫째 딸을 낳으며 아빠가 됐다.
이와 관련 이승기는 "모든 아이들을 볼 때 느낌이 달라졌다. 내 자식 소중하면 남의 자식도 소중하다고 하지 않나. 예전엔 몰랐는데 부모가 되니까 아이들을 볼 때 너무 귀하고, 너무 소중하더라"라며 남다른 부성애를 뽐냈다.
또한 그는 결혼식 당시 가발 착용 논란에 대해 "영화 촬영 때 삭발하고 2년 동안 길렀다. 이제는 완전 제 머리다"라며 해명했고, DJ 뮤지가 이승기의 머리를 잡아당기며 웃음을 더했다.
실제 이승기는 '대가족'을 위해 삭발을 감행했다. 다만 그는 "삭발하면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 씨가 워낙 유명하시지 않나. 그래서 저는 살짝 방향을 틀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 밖에도 그는 데뷔 20주년 기념 앨범 'With(위드)'를 발표하며 수록곡 '내 여자라니까'에 차은우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은 것에 대해 "아무래도 이제 제가 물리적으로 누나들이 많지 않아졌다. 그래서 '누나는 내 여자니까'는 차은우 씨가 같이 해줬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김윤석은 '타짜'의 아귀, '황해' 등 과거 화려한 필모그래피로 주목받는 것에 대해 힘겨워 했다. 특히 "'황해' 같은 작품 두 번 다시 찍고 싶지 않다. 전쟁터 같았다. 도가니가 나갈 것 같다"라며 혀를 내둘렀다.
후배 연기자 강한나는 "윤석 선배님이 말씀을 안 하시면 과묵해서 무서울 것 같으 이미지가 있는데 그러다가 한 말씀하시는 게 정말 다정하시다"라며 무뚝뚝해 보이는 김윤석을 감쌌다.
더불어 김윤석은 '컬투쇼' 첫 출연에 대해 "난도질 당한다고 주위에서 나가지 말라고 하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으나, "소극장처럼 앞에 방청객 분들이 계시니까 훨씬 더 업된다"라며 기뻐해 훈훈함을 더했다.
끝으로 이승기는 "즐겁게 놀다가는 것 같다. 그렇지만 단순히 놀면 안 된다. 여러분 부탁드린다. 내일 개봉이다. 빨리 봐달라"라고 거들었다. 김성령 또한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무대인사 다 돈다"라고 덧붙였다.
'대가족'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 영화다. 오는 1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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