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환영"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던 배우 차강석이 재차 사과를 전했다.
지난 9일, 차강석은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계엄 환영논란 차강석 라이브 방송"이라는 제목으로 실시간 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방송에서 차강석은 "처음은 제 사과 입장을 먼저 밝히고 싶다. 정말 많은 댓글과 DM을 봤다"라며 "다시 한번 사과드리는 심정을 밝히고 시작하겠다"라고 운을 뗐다.
차강석은 "제가 대통령님의 계엄을 옹호했던 건, 일반 시민으로서는 계엄 선포 이유만 보고 옹호했던 거다. 저는 민주당 당원이라고 해서 미워하지도 않고 다른 생각이라고 해서 배척하고 그럴 생각 없다. 정말 단순히 계엄 선포 이유만 보고 그렇게 이야기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반국가적 세력을 척결하는 거에 대해서 찬성해서 옹호했던 건데 제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 입은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 진심이 안 느껴지실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매년 민주화를 위해 운동했던 분들을 찾아보면서 순국한 분들께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계엄에 대해 옹호한 것에 대해서는 사과드리지만, 간첩 잡는 거에 대해선 사과할 생각이 없다. 당연하다"라며 "단순 계엄에 대해서 찬성하고 환영하는 시민이 있을까"라고 강조했다.
또한 차강석은 "제 종북관, 국가관이 바로 잡힌 건 군대에서다. 군대에서 종북세력 대담 스피치가 있었다. 난 며칠 동안 공부하고 연등하면서 대적 관이 확실해졌다. 이로써 20사단 포병대대에서 1등 상을 받았고, 제가 살아오는 동안 자랑거리 중 하나"라며 "저는 국방의 의무를 지키기 위해 군대에 가는 것이 반국가 세력들에 의해 나라가 전복되지 않기 위해,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군대에 갔다고 생각한다. 반국가세력의 행동을 방관한다면 제 군 시절을 부정당한다고 생각하고 살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끝으로 그는 "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도 계시고, 그 와중에 이성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응원해 주시는 분들의 진심 어린 말씀 덕분에 이렇게 용기를 내서 인사를 드린 것"이라며 "난 앞으로 우파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차강석은 지난 4일 자신의 SNS에 간첩 신고 전화번호를 검색한 결과를 캡처한 뒤 "간첩들이 너무 많아. 계엄 환영합니다. 간첩들 다 잡아서 사형해 달라"라는 글을 게재해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후 비난하는 DM에도 "우리나라는 자유 민주주의 국가다. 사상 또한 자유다. 당당하고 떳떳하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논란이 심화되자, 차강석은 "최근 간첩 이슈로 예민해져 있던 차에 반국가 세력 척결에 대한 기대심에 가득 차 스토리에 올리게 됐다. 저급하고 과격한 표현을 사용한 부분은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라며 "나는 자랑스러운 우리나라를 사랑한다. 또 질타를 보내고 계신 여러분들도 감사하고 존중하고 사랑한다. 따끔한 충고와 조언 감사히 듣고 자중하며 살겠다. 국익에 해가 되는 간첩을 싫어하는 거지 윤 대통령을 옹호하거나 여러분을 혐오하는 게 아니다. 진정 부탁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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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차강석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