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이 소신을 이어가고 있다.
9일 이승환은 자신의 SNS를 통해 "금요일 여의도, 아직 확정된 게 아니"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전 개런티 다 필요 없고, 제 기준에서 납득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음향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소리 덕후가 그 정돈 요구할 수 있지 않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앞서 이승환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여러 차례 소신을 전한 바 있다. 지난 3일,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비상 계엄을 선포했다.
이후 국회에서 비상계엄에 대한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키자 이승환 측은 “12월 4일, 5일 ‘흑백영화처럼’이 취소됨을 알려드립니다. 공연 취소에 따라 예매하신 티켓은 전액 100% 환불 처리될 예정이며 자세한 절차는 다시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공지했다.
4일 오전 6시 30분 경, 윤 대통령이 6시간만에 계엄 해제를 선포하자 이승환은 “계엄이 해제됨에 따라 ‘흑백영화처럼’은 예정대로 진행토록 하겠습니다.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할 말 많은 오늘, 더 깊고 짙은 사연과 노래로 만나 뵙겠습니다”라며 콘서트 일정을 공지하기도 했다.
이승환의 소신 발언은 이후 여당 의원의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자 시작 됐다. 이승환은 "'국민의 힘’ 의원 나리님들, 내란의 공범임을 자처하시는 모습 잘 보았다"라며 "좋으시죠? 대통령 탄핵을 원하는, 80% 가까운 민주시민들의 뜻을 단박에 저버릴 수 있는 자신들의 권능이 자랑스럽고 뿌듯하시죠? 역사의 죄인 따위 두렵지 않고 현생의 권세가 더 중요한 분들이신데다 사람이 죽어나가고 민생이 도탄에 빠져도 ‘니들이 어쩔 건데’라고 생각하실 것만 같은 분들이시니 어련하시겠어요”라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자신의 SNS에 “올해도 드팩민들의 연례행사, 백혈병 환아들을 위한 ‘환탄절‘ 기부 릴레이가 시작되었네요. 이번에도 저는 여러분의 차칸 마음씨에 감복하여 그 행렬에 참여했는데요, 다만 기부처를 달리했습니다. 돌아오는 토요일에는 꼭 탄핵이 되길 바라면서요"라며 시민단체 촛불행동에 1,213만 원을 기부한 내역을 인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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