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동화지만'·이레 '괜찮아' 행사 줄취소...영화계 탄핵정국 속 '빨간불' [Oh!쎈 이슈]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4.12.10 11: 22

영화계에서 비상계엄 사태에 긴급 성명을 낸 데 이어 각종 행사들이 취소되고 있다.
10일 영화 '동화지만 청불입니다'(감독 이종석, 제공 미디어캔, 배급 미디어캔·영화특별시SMC, 제작 골드독엔터테인먼트·영화사수작, 공동제작 필콘스튜디오)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2일 예정됐던 제작보고회 행사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동화지만 청불입니다'가 오는 2025년 1월 8일 개봉을 앞둔 상황. 제작진은 "내부 사정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취소되었음을 안내드린다"라며 "깊은 양해 부탁드리며 촉박하지만 일정에 착오 없으시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진 않았으나, 이는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령 선포와 해제 후폭풍으로 불안정한 시국의 여파로 해석됐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계에서 행사가 취소된 것이 '동화지만 청불입니다'가 처음이 아니기 때문.
앞서 지난 9일에는 영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감독 김혜영) 측이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개봉일 연기와 함께 언론배급 시사회 및 인터뷰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는 오는 24일 개봉을 앞두고 있었으나 "보다 좋은 환경에서 관객들과 만나기 위해 부득이하게 개봉을 연기하게 됐다"라는 것. 더불어 영화 관계자는 "기다려주신 언론과 관객을 비롯한 모든 분들에게 사과의 말씀드리며, 개봉일이 결정되는 대로 안내드리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욱이 영화계는 지난 7일 긴급성명을 내고 8일 추가 성명을 발표하며 최근 정치권의 혼란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한류의 위상을 추락시킨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적인 파면과 퇴진을 촉구한 것이다. 7일 1차 성명에서 77개 단체 2518명의 영화인들이 목소리를 낸 데 이어, 8일 추가 성명에서는 더 늘어난 81개 단체 3007명이 연명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추가 명단에서는 박찬욱, 봉준호 감독 및 문소리, 조현철, 고민시, 김혜수 등 239명의 배우 명단이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성명에서 영화인들은 "인문학적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아무리 영화적 상상력을 동원해도 망상에 그칠 법한 일이 현실에서 일어났다"라며 "상식이 있는 국민이라면, 굳이 법률적인 판단에 앞서 다음과 같은 결론이 자연스러울 것이다. '대한민국의 존립에 가장 위험한 존재는 윤석열이며, 대통령이라는 직무에서 내려오게 하는 것이 민주공화국을 지키기 위한 가장 시급한 과제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윤석열은 오밤중에 '위헌적인 블랙리스트를 전면적으로 실행'해 버렸다"라고 지적하며 "작금의 혼란한 상황을 극복하고, 추락한 대한민국의 위상을 극복할 수 있는 제1의 전제조건은 윤석열의 대통령 직무수행을 정지시키는 것이다. 탄핵이 가장 빠른 길이라면 탄핵을 선택해야 할 것이고, 그 이외에 파면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가장 신속한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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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각 영화 포스터,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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