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세' 주병진, 맞선녀 최지인과 애프터 데이트..나이차+악플까지 "母 걱정"('이젠 사랑')[어저께TV]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12.10 06: 59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주병진이 첫 애프터 데이트 상대로 최지인을 지목했다.
9일 방송된 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는 맞선녀 최지인과 애프터 데이트를 하는 주병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주병진은 애프터 데이트를 앞두고 "컨디션 조절을 위해서 노력했다. 그래서 나름 나쁘지 않다 컨디션이"라며 "감히 두번째 만남이지 않나. 서로간에 좀 더 깊은 내면을 느끼고 싶고 알고 싶어서 두번째 만남은 그런 의미가 깊어진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의 첫 번째 애프터 상대는 화가이자 미술 선생님인 최지인이었다. 주병진은 최지인을 보며 "사랑스어운 메타세쿼이아 한 그루가 걸어오는 느낌이었다. 신선했다. 그리고 기다리던 지인씨가 나타나니까 너무 좋았다. 반가웠다"고 미소지었다. 이에 최지인은 "시간이 거꾸로가는것 같다. 더 젊어졌다. 밝아지셨다. 요즘 기분 좋은가보다"라고 칭찬했다.
주병진 역시 "저는 그렇다치고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며 바뀐 스타일에 대해 "그때 머리도 좋고 지금 머리도 좋다. 어떻게 해도 맑음이 버티고 있기때문에 주변에 악세사리는 아무래도 괜찮다"라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이후 두 사람은 함께 산책로를 걸었다. 최지인은 "관리 잘해서 타임캡슐에 들어갔다 나오신것 같다"고 말했고, 주병진은 "나이 먹으면 관리하는건 일순간이라 생각한다. 관리로 버틸수있는 기간도 길지 않다고 생각하고 어느순간 방심하면 한번에 무너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름 계속 관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많이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평소에 코트 안입는데 추울것 같아서 코트 입고 핫팩을 준비했다"라고 준비한 핫팩을 건넸다. 그러면서 "몸이 이렇게 나와보일까봐 주머니에 안 넣을수도 있다. 그런거 신경쓰지 않냐"라며 "이번에 방송 나가면서 마음고생이 심하셨겠다"라고 악플에 대해 조심스레 언급했다.
최지인은 "주변에서 연락왔다. 학부모께서 선생님 혹시 댓글보고 상처받으실까봐 연락했다고 장문의 문자를 보내셨더라. 혹시라도 마음 다치지 않으셨으면 해요 하면서 좋은 음악으로 연결시켜주셨다"며 "그냥 제 기억에는 '눈을 크게 뜨지 마라. 웃음소리가 가볍다. 이야기할때 좀 더 진지하게 답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들었다. 근데 진지하게 답하는건 제가 처음에 그렇게 마음을 바로 열지 못하는 스타일이긴 하다. 누구나 다 그렇지 않겠냐"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분 나쁜걸 오래 담아두려고 하지 않느다. 안좋은게 있어도 제 생각대로 바꿔서 받아들이고 있다. 생각해보니까 저만 잘 넘기면 되는일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털어놨다. 주병진 역시 "방송보고 댓글다는 사람 심리는 가볍게 접근한다. 쉽게 접근하고 댓글로 인해 본인은 큰 상처를 얻는데 그것까지는 신경을 안쓴다. 댓글문화는 바뀌어야된다고 생각한다"며 "나도 너무 힘들었다. 사람 죽는다. 무기를 가지고 상처내는건 아물수 있다. 시간만 지나면 아문다. 근데 가슴에 생긴 상처는 아무리 시간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다"고 공감했다.
그는 "이겨냈냐"는 질문에 "저는 지금도 그 상처는 이 안에 있다. 어르신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용서하면 지워진다 이런말씀 하신다. 용서하기에는 제가 그만한 성인이 못되기 때문에 조금 더 있다가 용서할까? 아직 정리가 안됐다. 세상을 어른스럽게 살 준비가 안 돼있다. 그래서 조금 더 정리하면서 결국에는 용서해야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 지인들이 지인씨와의 맞선을 보고 역시 맑음이 느껴지고 웃음소리가 너무 좋다더라. 많이 웃어라. 엄청난 무기를 갖고 있는거다. 세상살이 있어서 헤쳐나가는 웃음 천만불짜리다"라고 칭찬했다. 그는 "누구나 느끼셨겠지만 가식적으로 웃는 웃음은 바로 티가 난다. 그런데 진실되고 마음으로 웃어주고 보듬어 안아주는 그런 생각으로 웃어주는 웃음은 느낌이 온다. 그게 명풍같은 웃음인데 지인씨도 그걸 알았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주병진은 "지인씨는 젊지 않냐. 젊기때문에 부모님이 저렇게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사람을 만나는거에 대한 의견은 어떠냐"고 물었고, 최지인은 "너무 좋아하시더라. 아빠랑은 잘 맞으실것 같다는 생각 했다. 저희 아버지랑 말씀하시는 개그 코드도 비슷하다. 그리고 비슷한 점이 많으시다. 항상 배려해주시고 겸손하게 낮추면서 얘기해주시는것도 비슷하신데 엄마는 사실 조금 걱정하시고 그랬다. 엄마가 팬이셨더라"라고 전했다.
이후 최지인은 자신이 준비한 도시락을 선보였다. 주병진은 "직접 이렇게 정성을 다해서 차려진 도시락도 저한테 과분하다 생각한다. 거기다 정성스러운 집밥 더할나위 없다"며 "맛보다 요리의 비주얼보다 마음이 느껴지고 과정을 생각하니까 상상을 하니까 그게 너무 감동적이다. 너무 맛있다.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맛있고. 또 지인씨도 계시고. 하늘을 날아다닌다"고 기뻐했다.
이때 최지인은 "다른 변호사님이랑 같이 시장에서 반찬 사셨지 않나. 어떠셨냐. 제가 보기에도 좋아보이더라"라며 13살 연하 신혜선과의 데이트를 언급했다. 주병진은 "변호사님이 잘해주시니까 마음을 여시고 솔직하게 대해주시고 그러니까 너무 좋았다. 사회생활을 많이 하셔서 그런지 여유가 있고 허심탄회하게 솔직하게 말씀하시고 행동하시는 것들이 좋았다"고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전했다.
최지인은 "많은 분들이 변호사님과 잘됐으면 좋겠다고 얘기하시는데 저도 처음 보고 진짜 멋있으시다 저렇게 말할수있구나 나는 왜 저렇게 말하지 못했지? 생각하기도 했다. 제가 위로가 된다면 좋겠지만 그것도 저는 좀 더 가까워지고 마음을 열었을 때 얘기라고 생각을 하긴 한다. 근데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어가고 계시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주병진은 준비한 목도리를 선물했다. 그는 "생각같아선 이렇게 준비해주신거에 부응하려면 최소 한 이불 정도는 가져왔어야되는데"라며 "하늘공원에서 만나기로 했기때문에 많이 추울것 같았다. 그냥 따뜻한 목도리를 좋아하는 분홍색으로 선택해 갔는데 마침 감청색을 입고 왔더라. 저는 연핑크 컬러가 그렇게 잘맞을줄 몰랐다. 럭키다. 거기다 정성스러운 음식 더할나위 없다. 천상의 점심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지인도 "얼었던 몸이 조금은 녹아들면서 마음도 따뜻해지는것 같았다. 농담으로 '아 뜨거' 그러셨는데 그냥 하는말 아니구나. 진짜 따뜻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렘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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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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