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주병진이 첫 애프터 데이트를 가졌다.
9일 방송된 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는 두 번째 맞선남과 데이트를 하는 박소현과, 첫 애프터 데이트를 갖는 주병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소현은 2살 연하 치과의사인 맞선남 채민호와 제부도 놀이동산에서 데이트를 했다. 그는 바이킹을 타며 겁에 질린 채민호를 보고 "제 얼굴 보면 덜 무섭죠? 덜하죠? 원래 조금만 타면 적응 된다"고 달래며 다정한 면모를 보였다. 이에 채민호는 "딱 소현씨랑 눈이 마주쳤는데 몸을 틀어봐라 잡아봐라 하면서 계속 본인의 눈을 저한테 고정시키고 얘기하더라. 고마웠다 정말로"라고 감동했다.
채민호는 "아 3연타 어떻게 해야돼? 생각했다"라고 민망해 했지만, 박소현은 "그때 아이컨텍 엄청 많이 한것같다. 근데 키도 엄청 크시고 엄청 남자다운 그런 느낌인데 그걸 무섭다고 하니까 이분 또 이렇게 귀여운 면이 있으시네? 저한테는 새로운 포인트였다"고 말했다.
해변가를 걸은 뒤 노을이 잘 보이는 카페에서 마지막 데이트를 즐긴 박소현은 결혼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그는 "엄청 따뜻하고 섬세한 분이란걸 시간이 지날수록 많이 느꼈다. 얘기를 하면 할수록 저하고는 편안한 친구같아서 제 속마음을 다 털어놓을수 있는 그런 느낌이라 더 깊은 얘기까지 갈수있으나 제가 그분한테 더 잘보이고싶고 앞서 힐을 신고 이렇게 했던건 맞선남에게 잘보이고 싶은 욕심이었는데 어느순간 이야기할때는 그런 마음은 녹아들고 그냥 친구같은 느낌이 좀 더 강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채민호는 "평소에 친한사람한테도 이야기를 잘 안하는데 처음 본사람에게 이런자리에서 이야기 했다 했을때 나를 신뢰하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설렜다"라고 말했고, 박소현은 "51세인데 의사선생님이니까 굉장히 완벽할것같고 이런 느낌이었는데 만나서 얘기해보니 귀운면도 있고 손도 많이가고 보살펴줘야하는 느낌있어서 윤구씨하고 느낌이 많이 다르긴 했다. 윤구씨는 원장님만큼 섬세한 느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윤구씨한테는 그런 따뜻함보다 선이 굵었던 느낌이 있다. 포인트가 다르다. 두분의 설렘 포인트가 다른데 어떤게 저랑 맞는건지 저도 사실 물어보고싶다. 잘 모르겠다"고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주병진은 화가이자 미술 선생님인 최지인과 애프터 데이트를 했다. 그는 최지인을 보며 "사랑스러운 메타세쿼이아 한 그루가 걸어오는 느낌이었다. 신선했다. 그리고 기다리던 지인씨가 나타나니까 너무 좋았다. 반가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에 방송 나가면서 마음고생이 심하셨겠다"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최지인은 "주변에서 연락왔다. 학부모께서 선생님 혹시 댓글보고 상처받으실까봐 연락했다고 장문의 문자를 보내셨더라. 혹시라도 마음 다치지 않으셨으면 해요 하면서 좋은 음악으로 연결시켜주셨다. 음악을 들으면서"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냥 제 기억에는 '눈을 크게 뜨지 마라. 웃음소리가 가볍다 이야기할때 좀 더 진지하게 답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들었다. 근데 진지하게 답하는건 제가 처음에 그렇게 마음을 바로 열지 못하는 스타일이긴 하다. 누구나 다 그렇지 않겠냐. 기분 나쁜걸 오래 담아두려고 하지 않느다. 안좋은게 있어도 제 생각대로 바꿔서 받아들이고 있다. 생각해보니까 저만 잘 넘기면 되는일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지인씨는 젊지 않냐. 젊기때문에 부모님이 저렇게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사람을 만나는거에 대한 의견은 어떠냐"고 묻자 최지인은 "너무 좋아하시더라. 아빠랑은 잘 맞으실것 같다는 생각 했다. 저희 아버지랑 말씀하시는 개그 코드도 비슷하다. 그리고 비슷한 점이 많으시다. 항상 배려해주시고 겸손하게 낮추면서 얘기해주시는것도 비슷하신데 엄마는 사실 조금 걱정하시고 그랬다. 엄마가 팬이셨더라"라고 말했고, 주병진은 생각이 많은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후 최지인은 자신이 준비한 도시락을 주병진에게 대접했다. 주병진은 "직접 이렇게 정성을 다해서 차려진 도시락도 저한테 과분하다 생각한다. 거기다 정성스러운 집밥 더할나위 없다"고 감탄했다. 그는 "맛보다 요리의 비주얼보다 마음이 느껴지고 과정을 생각하니까 상상을 하니까 그게 너무 감동적이다. 너무 맛있다.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맛있고. 또 지인씨도 계시고. 하늘을 날아다닌다"고 기뻐했다.
이때 최지인은 "다른 변호사님이랑 같이 시장에서 반찬 사셨지 않나. 어떠셨냐. 제가 보기에도 좋아보이더라"라고 또 다른 맞선 상대를 언급했고, 주병진은 "변호사님이 잘해주시니까 마음을 여시고 솔직하게 대해주시고 그러니까 너무 좋았다. 사회생활을 많이 하셔서 그런지 여유가 있고 허심탄회하게 솔직하게 말씀하시고 행동하시는 것들이 좋았다"며 "자연스러운거다. 20대의 젊은 나이도 아니기때문에. 솔직하게 얘기 나누면 더 편하다"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최지인은 "많은 분들이 변호사님과 잘됐으면 좋겠다고 얘기하시는데 저도 처음보고 진짜 멋잇으시다 저렇게 말할수있구나 나는 왜 저렇게 말하지 못했지? 생각하기도 했다. 제가 위로가 된다면 좋겠지만 그것도 저는 좀 더 가까워지고 마음을 열었을 때 얘기라고 생각을 하긴 한다. 근데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어가고 계시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주병진은 최지인을 위해 준비한 목도리를 선물했다. 주병진은 "생각같아선 이렇게 준비해주신거에 부응하려면 최소 한 이불 정도는 가져왔어야되는데"라며 "하늘공원에서 만나기로 했기때문에 많이 추울것 같았다. 그냥 따뜻한 목도리를 좋아하는 분홍색으로 선택해갔는데 마침 감청색을 입고왔더라. 저는 연핑크 컬러가 그렇게 잘맞을줄 몰랐다. 럭키다. 거기다 정성스러운 음식 더할나위 없다. 천상의 점심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지인 역시 "얼었던 몸이 조금은 녹아들면서 마음도 따뜻해지는것 같았다. 농담으로 '아 뜨거' 그러셨는데 그냥 하는말 아니구나. 진짜 따뜻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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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tvN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