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주병진 맞선녀 최지인이 방송 출연 뒤 겪은 고충을 토로했다.
9일 방송된 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는 화가이자 미술 선생님인 최지인과 애프터 데이트를 즐기는 주병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두 사람은 함께 산책로 걸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최지인은 "관리 잘하시고 타임캡슐에 들어갔다 나오신것같다"고 칭찬했고, 주병진은 "나이 먹으면 관리하는건 일순간이라 생각한다. 관리로 버틸수있는 기간도 길지 않다고 생각하고 어느순간 방심하면 한번에 무너진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름 계속 관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많이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도 혹시 운동하고 왔냐"는 질문에 "아침에. 오늘 아침은 지인씨 만나야해서 여러가지 꾸며야해서 반으로 줄였다"고 전했다. 이에 최지인은 "저 감청색 입고 왔다. 맞췄다"며 주병진의 옷이 감청색 밖에 없다고 밝혔던 일은 언급했다. 그러자 주병진은 기뻐하며 "평소에 코트 안입는데 추울것 같아서 코트 입고 핫팩을 준비했다"며 최지인을 위해 준비한 핫팩을 건넸다.
주병진은 "몸이 이렇게 나와보일까봐 주머니에 안 넣을수도 있다. 그런거 신경쓰지 않냐"라고 조심스레 말했고, 최지인은 "전 몰랐다"고 털어놨다. 주병진은 "이번에 방송 나가면서 마음고생이 심하셨겠다"고 운을 뗐고, 최지인은 "주변에서 연락왔다. 학부모께서 선생님 혹시 댓글보고 상처받으실까봐 연락했다고 장문의 문자를 보내셨더라. 혹시라도 마음 다치지 않으셨으면 해요 하면서 좋은 음악으로 연결시켜주셨다. 음악을 들으면서"라고 위안을 삼았던 일을 전했다.
특히 최지인은 "그냥 제 기억에는 '눈을 크게 뜨지 마라. 웃음소리가 가볍다. 이야기할 때 좀 더 진지하게 답했으면 좋겠다' 이렇게 들었다"고 악플을 언급했다. 이어 "근데 진지하게 답하는건 제가 처음에 그렇게 마음을 바로 열지 못하는 스타일이긴 하다. 누구나 다 그렇지 않겠냐. 기분 나쁜걸 오래 담아두려고 하지 않는다. 안좋은게 있어도 제 생각대로 바꿔서 받아들이고 있다. 생각해보니까 저만 잘 넘기면 되는일인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솔직한 마음을 밝혔다.
이에 주병진은 "방송보고 댓글다는 사람 심리는 가볍게 접근한다. 쉽게 접근하고 댓글로 인해 본인은 큰 상처를 얻는데 그것까지는 신경을 안쓴다. 댓글문화는 바뀌어야된다고 생각한다"고 위로했다. 최지인은 "힘들때도 있었냐"고 물었고, 주병진은 "너무 힘들었다. 사람 죽는다. 무기를 가지고 상처내는건 아물수 있다. 시간만 지나면 아물다. 근데 가슴에 생긴 상처는 아무리 시간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다"고 공감했다.
다만 "어떻게 하셨냐 이겨냤냐"는 질문에는 "저는 지금도 그 상처는 이 안에 있다. 어르신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용서하면 지워진다 이런말씀 하신다. 용서하기에는 제가 그만한 성인이 못되기 때문에 조금 더 있다가 용서할까? 아직 정리가 안됐다. 세상을 어른스럽게 살 준비가 안 돼있다. 그래서 조금 더 정리하면서 결국에는 용서해야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런가 하면 주병진은 "제 지인들이 지인씨와의 맞선을 보고 역시 맑음이 느껴지고 웃음소리가 너무 좋다더라. 많이 웃어라. 엄청난 무기를 갖고 있는거다. 세상살이 있어서 헤쳐나가는 웃음 천만불짜리"라며 "지인씨는 젊지 않냐. 젊기때문에 부모님이 저렇게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사람을 만나는거에 대한 의견은 어떠냐"고 질문했다.
최지인은 "너무 좋아하시더라. 아빠랑은 잘 맞으실것 같다는 생각 했다. 저희 아버지랑 말씀하시는 개그 코드도 비슷하다. 그리고 비슷한 점이 많으시다. 항상 배려해주시고 겸손하게 낮추면서 얘기해주시는것도 비슷하신데 엄마는 사실 조금 걱정하시고 그랬다. 엄마가 팬이셨더라"라고 전했다. 이에 주병진은 "부모님은 걱정하신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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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STOR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