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논란' 김이나 "출처 몰랐다" 해명에도 비판ing..추가입장 밝힐까[Oh!쎈 이슈]
OSEN 김나연 기자
발행 2024.12.09 19: 13

작사가 김이나가 일베 용어 사용 논란으로 인한 역풍을 맞고 있다. 논란 뒤 "출처를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여전히 일부 대중들의 싸늘한 반응이 이어졌다.
김이나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과거 극우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 베스트(이하 일베)' 용어를 사용한 사실이 알려져 빈축을 샀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에 분노한 대중들이 탄핵을 촉구하는 한편 연예인 등 유명인들의 정치 성향까지 '파묘'하기 시작한 것에 대한 여파다.
앞서 김이나는 인터넷 방송, 채팅창 등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좌장면", "훠궈", 여성 혐오적 표현인 "삼일한"(여자는 3일에 한 번씩 패야 한다는 의미를 담은 단어) 등의 부적절한 단어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베'에서 사용되는 용어인 만큼 김이나가 '일베' 이용자라는 의혹까지 확산됐다.

26일 오전 서울 상암동 중소기업DMC타워에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싱어게인 시즌3-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3)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작사가 김이나가 질문을 듣고 있다.  2023.10.26  / soul1014@osen.co.kr

논란이 커지자 한 누리꾼은 김이나의 소셜 미디어에 "계엄령 어떻게 생각하세요? 탄핵 찬성하시나요? 2찍이세요?"라는 직설적인 댓글을 남겼다.
이를 본 김이나는 답글을 통해 "일베에 들어가 본 적도 없고. 저는 아직까지도 그 출처가 일베인지 알지도 못합니다. 저도 계엄령 내린 순간부터 지금까지 분노속에 있는 시민 중 하나입니다"라고 해명했다. 다만 "좌장면 훠궈 삼일한은 어떻게 알고 쓰신거죠?"라는 추가 질문에는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댓글 기능을 차단해둔 상태다.
김이나의 해명에도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오히려 김이나가 과거 '문명특급'에 출연해 "(작사할 때) 제가 모르는 단어는 쓰지 않느다. 우스꽝스러워질까봐"라고 소신발언을 했던 것을 언급하며 김이나가 의미도 모르는 채로 해당 단어를 사용했을 리 없다는 주장이 지배적이었다. 문제 발언을 했던 정황을 되짚어도 흐름상 명확히 뜻을 알고 사용한 것이 분명하다는 것.
출처를 알지 못했다 한들 부적절한 의미를 인지하고 있음에도 공개적으로 사용한 이상 김이나의 입장문은 "논점 흐리기"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쏟아졌다. 더군다나 김이나는 스타 작사가로서 수많은 명곡 속 따뜻한 가사들로 대중들에게 감동을 안겨왔던 만큼 이같은 행보가 더욱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김이나는 논란 직후 8일 방송된 MBC FM4U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일베 논란 관련 별다른 멘트 없이 방송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라디오로 위로를 받는다는 한 청취자의 사연에 "저에게도 낮에 매일 치이고, 너무너무 막막한 주가 없었겠나. 그래도 밤에 내 이야기를 들어주러 오는 사람들이 있다는게, 나를 몇번이나 살렸는지 모르겠다"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일베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김이나가 9일 방송을 통해 추가 입장을 밝힐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