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 '오징어 게임' 시즌2가 12월 9일(월) 제작발표회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황동혁 감독, 이정재,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위하준,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강애심, 이서환, 조유리가 참석해 작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시즌1에 이어 다시 돌아온 인물들부터 새롭게 합류한 인물들까지, '오징어 게임' 시즌2 속 캐릭터들에 대한 토크가 진행됐다. 먼저 다시 게임에 참가한 ‘기훈’ 역의 이정재는 “‘기훈’이 감정이나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졌기 때문에, 거의 다른 사람일 정도로 아주 목표가 뚜렷해지며 변화했다”라며 시즌1과는 완전히 달라진 ‘기훈’의 모습을 예고했다.
게임에 돌아온 ‘기훈’을 예의주시하는 ‘프론트맨’ 역의 이병헌은 “시즌2에서는 ‘프론트맨’의 전사와 함께, ‘프론트맨’이 ‘기훈’과는 어떻게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설명이 된다. ‘기훈’이 잘못된 생각을 한다고 판단을 하고 깨달음을 주기 위한 행동을 하는 장면들도 있다”라고 시즌1에서는 베일에 싸여 있던 ‘프론트맨’의 서사에 대해 밝혀 흥미를 자아냈다. ‘명기’ 역의 임시완은 “코인 투자 전문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지만, 코인 사기에 연루되며 본인은 물론이고 구독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히고 빚쟁이 신세로 이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 인물”이라며 삶의 벼랑 끝에서 게임에 참가한 ‘명기’에 대해 설명했다.
‘대호’ 역을 맡은 강하늘은 “넉살 좋고 과할 정도의 친화력을 가진 인물이다. 게임을 해봤다는 ‘기훈’의 말을 듣고 형님으로 모시게 되면서 여러 가지 일들을 겪게 된다. 그리고 ‘정배’와의 케미도 있어서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해 ‘대호’의 활약뿐만 아니라 다른 인물들과의 케미 또한 엿볼 수 있게 했다. 시즌1 말미에 생사가 불확실했지만, 시즌2에서 다시 돌아와 게임의 실체를 파헤치는 ‘준호’ 역의 위하준은 “‘준호’가 형을 찾고, 진실을 파헤치고, 게임을 멈추기 위해서 얼마나 간절하게 달려 나가는지, 그 과정 속에서 보이는 ‘준호’의 냉철함이나 카리스마를 기대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며 ‘준호’가 펼칠 활약에 대해 귀띔했다.
‘노을’ 역의 박규영은 “‘노을’을 관통하는 가장 큰 감정은 딸을 잃어버렸다는 죄책감과 딸을 찾아야 한다는 집념이라고 생각한다. 딸을 찾기 위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본편에서 확인해 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경석’ 역의 이진욱은 “‘경석’은 소아암에 걸린 딸의 병원비를 벌기 위해 게임에 참가하게 된다. 가장 평범하고도 안쓰러운 인물”이라고 말해 각 캐릭터가 지닌 깊은 서사에 대한 호기심을 높였다.
박성훈은 “‘현주’는 트랜스젠더이고, 성 확정 수술을 받고 싶은데 수술비가 부족해서 게임장 안에 들어오게 된다. 이타적이고, 용맹하고, 리더십까지 갖춘 정의로운 인물”이라고 ‘현주’에 대해 설명해 ‘현주’가 지닌 다채로운 면모를 예상할 수 있게 했다. ‘용식’ 역의 양동근은 “‘용식’은 도박빚에 시달리다가 게임에 참가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엄마를 게임 안에서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해프닝들을 기대해 주시면 감사드리겠다”라고, ‘금자’ 역의 강애심은 “‘금자’는 아들의 빚을 갚기 위해 게임에 들어왔는데, 눈앞에 아들이 나타났다. 적극적이고 활달하면서 가족을 지키겠다는 욕망이 아주 강한 인물”이라고 말해 함께 게임에 참가하게 된 두 모자가 펼쳐나갈 이야기에 대한 흥미를 자극했다.
‘정배’ 역으로 분한 이서환은 “‘정배’는 하나 밖에 없는 친구 ‘기훈’이 연락이 안 되어 많이 외로워졌던 인물이고, 그래서 게임에 참가하게 된다”라고 밝히며 시즌1에서는 게임 밖 인물이던 ‘정배’가 게임 속으로 들어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게 만들었다. ‘준희’ 역의 조유리는 “‘준희’는 잘못된 투자 정보로 인해 거대한 빚을 지게 되고 게임에 참가를 하게 된다. 게임장에서 전 남자친구인 ‘명기’를 다시 만난다”라며 ‘명기’와 뗄 수 없는 연으로 얽혀 있는 ‘준희’ 캐릭터에 대해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와 같은 다양한 캐릭터들의 설정에 대해 황동혁 감독은 “시즌2에서는 시즌1과는 달리 젊은 세대들이 겪고 있는 문제들을 담아내기 위해, 젊은 참가자들을 대거 기용했다”라고 밝혀, 사회를 바라보는 그의 날카로운 통찰력을 통해 더욱 깊어진 메시지가 담긴 이야기가 탄생했음을 짐작하게 했다.
'오징어 게임'만의 아이코닉한 프로덕션에 대한 토크도 이어졌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1을 사랑하셨던 분들이 좋아하셨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했다. 바닥에 큰 선과 함께 O, X 마크를 통해 달라진 비주얼을 선보이고 싶었고, 초록색 체육복에도 O, X를 통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음악도 시즌1의 시그니처 음악을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편곡과 분위기를 바꿔 다들 좋아하실만하면서도 새로운 것들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을 해보려고 노력했다”라며 게임 속 잔혹한 면과는 대조되며 메시지를 더욱 극대화시켜주는 프로덕션을 완성한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이정재는 “시즌1 때도 매 게임 세트장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컸는데, 시즌2도 마찬가지였다. 항상 제가 상상했었던 그 이상의 세트장이 구현되어 있어서 정말 많은 분들이 노력하셨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며 ‘기훈’으로 다시 돌아와 더욱 새로워진 게임장을 마주한 남다른 감회를 밝혔다. 꾸준히 시즌1에 대한 팬심을 밝혀 온 임시완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세트장을 접하게 됐을 때 감격스럽고 벅차올랐던 느낌이 아직까지도 남아있다.
'오징어 게임'에 참여한다는 것에 대한 감회가 컸다”라며 '오징어 게임'의 상징적인 세트 속에서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여기에 이병헌은 시즌2를 통해 황동혁 감독과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추며 함께 작업한 소감에 대해 “시즌2는 주요 인물들이 너무 많고, 유기적인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복잡한 상황도 많았는데 황동혁 감독님은 항상 무엇을 찍어야 할지 명확히 아시는 모습을 보며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끝으로 이정재는 “3년 만에 시즌2로 많은 분들께 인사드리게 됐다. 기대와 응원 많이 부탁드린다”, 이병헌은 “시즌2에서는 시즌1보다도 더 드라마틱한 이야기들을 여러 캐릭터를 통해 보실 수 있을 것이다. ‘프론트맨’의 생각과 그 나름의 사연까지도 다 볼 수 있는 장면들도 나온다”, 황동혁 감독은 “저희 작품이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 의미 있는 작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공개까지 관심 가지고 지켜봐 달라”라는 말과 함께 제작발표회를 마무리했다.
제작발표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공개를 향한 본격적인 예열을 시작한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오는 26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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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