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이 현 시국에 대한 소신을 전한 후 논란을 빚은 지 사흘째,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침묵 속에도 발언의 후폭풍은 계속되고 있다.
앞서 7일, 임영웅은 자신의 SNS를 통해 반려견 시월이의 생일을 맞아 “우리 시월이 생일 축하해”라는 글과 함께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평범한 게시물이었지만, 임영웅은 일부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기 시작했다. 그의 게시글이 게재된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것.
그도 그럴 듯이, 같은 날 오후 3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을 비롯해 전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시위와 촛불 집회가 열렸다. 국회에서는 오후 5시부터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본회의 안건으로 올리고 투표로 진행됐다.
여당인 국민의 힘 의원들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투표를 마쳤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 전 투표를 거부하며 본회의장을 떠났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부결됐으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재석 의원 200명을 채우지 못해 자동 폐기됐다.
이에 수많은 연예인이 안타까움과 소신을 전한 가운데, 임영웅은 소신 발언이 아닌 일상을 공유하는 행보에 일부 누리꾼들이 비판을 이어간 것.
급기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임영웅과 DM을 나눴다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의 게시물이 등장했다. 해당 글에 따르면 누리꾼은 임영웅의 아이디에 “이 시국에 뭐 하냐?”고 DM을 보냈고, “뭐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후 누리꾼은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네요. 앞번 계엄령 겪은 나이대 분들이 당신 주 소비층 아닌가요”라고 지적했지만, 임영웅으로 추측되는 인물은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는 답변을 전한 모습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해당 메시지가 '임영웅이 아니다'라는 가짜 뉴스설이 일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가 직접 쓴 것이라는 것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
특히나 임영웅이 정치적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무신경했다는 반응과 악의적이라는 반응이 오가는 중, 이번에는 임영웅이 고향인 경기도 포천시 홍보대사에서 해촉 검토를 했다는 설이 흘러나오기도. 이밖에도 황교익 칼럼니스트가 공개적으로 임영웅의 발언을 저격하는 등, 그를 향한 부정적 여론은 끊이지 않고 있다.
논란 2일째, 임영웅은 물론 소속사 역시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를 향한 후폭풍이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지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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