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박명수가 소신 발언을 계속 이어가 눈길을 끈다.
9일(월)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박명수는 오프닝을 통해 "주말 내내 뉴스만 보시느라 힘드시지 않았냐. 저도 우울해지더라. 뉴스 그만 보시고 본인 할 일 하면서 살아야 한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오늘따라 뒷머리가 빵실하다"는 청취자의 말에는 "주말 동안 우울해서 파마했다"라고 털어놓기도.
이어 박명수는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뉴스 많이 보면 우울해진다. 산책하면서 바깥 공기도 마시고 음악도 들으시고, 악기 취미가 있으신 분들은 연주도 하셔라"라며 청취자를 격려했다.
또한 "거기만 몰입하면 우울해진다. 기운 내시고 본인 업무에서 최선을 다하시길 바란다"라며 "현 사태가 빨리 수습돼서 국민들이 우울하지 않게, 즐겁게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말씀드린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윤 대통령은 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열고 “자유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 망국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있는 자유 대한민국을 재건하고 지켜내겠다"라며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그러나 이후 국회에서 계엄 해지가 가결되었고, 윤석열 대통령은 새벽 4시 27분께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해제했다.
이후 국회에서는 지난 7일 오후 5시부터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본회의 안건으로 올리고 투표로 진행했으나, 여당인 국민의 힘 의원들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투표를 마쳤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 전 투표를 거부하며 본회의장을 떠났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부결됐으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재석 의원 200명을 채우지 못해 자동 폐기됐다.
이같은 사태에 여러 연예인들이 SNS 등을 통해 목소리를 내거나 시위에 직접 참여하며 소신을 전하고 있는 가운데, 박명수 역시 입을 연 것.
다만 박명수의 '소신 발언'은 지난 4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후 해제 당일 날에도 이어졌다. 당시 그는 "어제 거의 밤을 새웠다. 너무 어이없는 일이 생겼다. 많은 분이 밤을 새웠을 것 같다"라며 "국운이 걸려있는 문제인데 누가 잠을 잘 수 있었겠나.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잘 정리가 되고 있고 다들 발 빠르게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서 노력하고 계시니까 믿고 한번 기다려보자"라며 심경을 전했다.
이후 이현이, 빽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중 다시 한번 어젯밤 이야기가 언급되자, 박명수는 “너무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며 “뭘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가장 많이 물어보는 게 전쟁나냐는 거더라. 그럴 일은 없으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를 했다. 할 얘기는 많지만 저희가 다룰 얘기는 아닌 것 같다"라며 조심스럽게 소신을 전하기도. 또한 "저희같이 못 배운 사람들은 입을 열면 안 된다. 수습이 안 된다"라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아무튼 깜짝 놀랐고, 국민으로서의 공감대에 대해 말하는 거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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