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비욘세의 남편인 힙합계의 거물 제이지가 13세 소녀를 강간한 충격적인 혐의로 피소당했다.
데일리메일의 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제이지는 최근 제기된 민사 소송에서 2000년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이후 파티에서 션 '디디' 콤스(퍼프 대디)와 함께 13세 소녀를 성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데일리메일이 검토한 법률 문서에서 자신을 제인 도라고 밝힌 고소인은 시상식 이후 파티에서 폭행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 소송은 당초 지난 10월 콤스를 상대로 뉴욕 남부 지방 법원에 제기됐고, 일요일에 다시 제출돼 제이지의 이름이 언급됐다.
제이지를 고소한 여성은 해당 폭행이 2000년 9월 7일 뉴욕시의 '라디오 시티 뮤직 홀'에서 열린 행사 이후 애프터 파티에서 일어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제이지 측은 긴 성명을 발표, 혐의를 부인했다. 제이지 측은 상대편 변호사에게 합의로 협박 시도를 받았다며 "당신이 얼마나 사기꾼인지 공개적으로 폭로하고 싶다. 그러니, 한 푼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이러한 혐의는 본질적으로 너무나 사악해서 민사 소송이 아닌 형사 소송을 제기하시기를 간청드린다!! 미성년자에게 그런 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감옥에 가야 하지 않겠습니까? 안 그래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욘세와 16년간 결혼 생활을 하며 세 자녀를 둔 제이지는 가족도 언급했다.
그는 "제 유일한 가슴 아픈 일은 제 가족에 대한 것이다. 아내와 저는 아이들에 대해 설명을 해야 한다. 이제 큰 자녀는 언론을 보고 이런 주장의 본질에 대해 질문할 나이가 됐다. 전 사람들의 잔인함과 탐욕에 대해 설명할 것이다. 어린이들이 어린 나이에 이런 일을 겪어서는 안 된다. 가족과 인간의 정신을 파괴하려는 설명할 수 없는 악의를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은 불공평하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상대측이 모든 유명인을 같은 부류로 분류함으로써 '심각한 판단 실수'를 저질렀다며 "전 브루클린 프로젝트에서 나온 젊은이다. 우리는 이런 종류의 게임을 하지 않는다. 우리는 매우 엄격한 규정과 명예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아이들을 보호한다. 당신은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사람들을 이용하는 듯하다"라고 말했다.
제이지는 비욘세와의 사이에서 12살 딸 블루 아이비와 7살 쌍둥이 루미, 서를 두고 있다.
고소인은 자신이 당시 '오렌지 주스, 크랜베리 주스, 그리고 뭔가 쓴 맛이 나는 붉은 노란색 혼합물'이 들어간 음료를 마셨고 어지러움과 현기증을 느끼기 시작해서 빈 침실로 보이는 곳에 누워야 했으며 그 후 콤스와 제이지, 그리고 또 다른 셀럽 여성 유명인 방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고소인은 제이지가 자신이 점점 정신을 잃자 옷을 벗기기 시작했고 콤스와 다른 여성이 지켜보는 가운데 자신을 강간했다고 주장했다.
고소인은 이후 삶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치는 깊은 우울증에 빠졌으며 '스트레스와 트라우마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발작 장애'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상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사회에서 대체로 고립된 삶을 살았다'라고 덧붙였다.
고소인은 뉴욕주의 성희롱 피해자 보호법에 따라 제기된 소송에서 법원에 구체적인 손해 배상을 청구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이 사건의 시간대는 제이지와 비욘세의 관계가 진지해지기 시작한 시점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비욘세는 과거 세븐틴 매거진에 제이지를 처음 만난 것은 18세 때였다고 말했다(1999년 9월부터 2000년 8월까지의 시간대). 그리고 2013년 오프라 윈프리에게 "우리는 데이트를 하기 전에 1년 반 동안 친구로 지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거대한 성폭행 매매 스캔들에 휩싸인 션 '디디' 콤스는 내년 5월에 열리는 성매매 재판을 기다리며 약 3개월 동안 뉴욕에서 구금돼 있는 상태다. 콤스 역시 자신에 대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nyc@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