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7억 달러를 넘어 역대 프로스포츠 최고 몸값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뉴욕 메츠맨이 된 후안 소토(26)다.
미국 ‘뉴욕 포스트’의 저명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9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소토가 뉴욕 메츠와 15년 7억6500만 달러(약 1조991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
존 헤이먼은 “이는 역대 프로스포츠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ESPN의 제프 파산에 따르면 소토의 계약은 디퍼(지급 유예) 조항이 없다. 그리고 계약 조건에 따라 규모가 8억 달러(약 1조1481억 원) 이상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내년 27세가 되는 소토는 초대형 장기계약을 통해 41세까지 메츠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번 계약으로 종신 메츠를 선언한 셈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이에 앞서 “후안 소토의 가격표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 소토 영입 입찰은 기록적인 영역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소토가 제안 받은 천문학적인 금액을 보도했다.
존 헤이먼의 뉴욕 포스트 기사에 따르면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최소 4개 팀이 소토 영입전에 참전했고, 그 가운데 뉴욕 라이벌 양키스, 메츠가 최초 7억1000만 달러(약 1조140억 원)에서 7억3000만 달러(약 1조426억 원) 사이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USA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도 “소토의 계약 규모가 최대 7억5000만 달러(약 1조715억 원)에 달할 수도 있다”라고 보도, 소토의 초대형 계약이 임박했음을 전했다. 그리고 결국 소토에게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구단은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븐 코헨의 메츠였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 FA 계약 규모는 2024시즌 LA 다저스로 향한 오타니의 10년 7억 달러였다. 그런데 지급유예(디퍼) 조항으로 인해 소토가 이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고, 소토는 단숨에 오타니와 메이저리그를 넘어 역대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의 사나이가 됐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소토는 2018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양키스 등에서 7시즌을 뛰었다. 빅리그 통산 성적은 936경기 타율 2할8푼5리 934안타 201홈런 592타점 655득점 OPS .953이며, 올해 양키스에서 157경기 타율 2할8푼8리(아메리칸리그 9위) 166안타(10위) 41홈런(3위) 109타점(4위) 128득점(1위) OPS .988(2위)로 활약하며 주가를 제대로 높였다.
소토는 수상 경력 또한 화려하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 연속 내셔널리그 실버슬러거를 거머쥐었고,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선정됐다. 그리고 아메리칸리그로 둥지를 옮긴 올해 역시 실버슬러거, 올스타를 차지하며 양대 리그 올스타, 실버슬러거를 석권했다. 소토는 워싱턴 시절이었던 2019년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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