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우자까(우은빈)가 불의의 사고 후 일상을 전했다.
8일 방송된 MBC ‘심장을 울려라 강연자들’(이하 ‘강연자들’)에서는 콘텐츠 크리에이터 우자까(우은빈)가 출연해 감동적인 강연을 펼쳤다.
승무원 출신의 작가로 활동 중이었다는 유튜버 우자까는 "사고는 2024년 1월 27일, 오늘처럼 강연하러 가던 길이었다. 학생들을 만나던 길에 뒤로 넘어지면서 머리를 보도블록에 크게 부딪혔고, 그렇게 그날의 기억을 다 잃어버렸다"라고 전했다.
이후 머리가 깨지면서 뇌출혈과 뇌부종이 발생했다고. 우은빈은 "뇌출혈이 좌뇌 95%가 손상됐고, 왼쪽 귀와 전두엽 밑으로도 피가 쏟아져서 후각 신경세포, 시각 신경세포도 모두 손상됐다. 수술 전 의사 선생님이 가족들에게 ‘살아날 확률이 20~30%입니다.’라고 했다더라. 수술 중에도 사망할 확률이 매우 높고, 살아나더라도 언어, 인지, 청각 장애, 30대 여성으로서 온전한 삶을 살아갈 수 없을 거라고 했다더라"라고 말해 충격을 자아냈다.
이어 "가족들은 살아만 나라고 기도했다고 한다. 실제로 제가 눈을 일주일 만에 떴지만, 저는 앞에 있는 엄마도, 남편도 알아볼 수가 없었다. 딱 한 사람, 아빠만 알아볼 수 있었다"라며 "저는 결국 왼쪽 머리뼈 5분의 2를 들어내는 개두술을 받아야 했다"고 전했다.
또한 당시 심정에 대해 "진짜 암담하고 절망적이더라. 어떻게 내가 이렇게 생길 수가 있지? 심지어 내가 침을 삼키니까 뇌가 움직이는 게 다 보이는 것"이라며 "누가 머리를 칼로 찌르고 망치로 두드려서 맞는 거 같았다. 또 언어 장애를 겪게 됐는데, 단어를 기억하지 못했다. 의사 선생님이 가족에게 ‘다시 어린아이가 되었다고 생각하세요’라고 했다더라. 그렇게 저는 34살에 다시 어린아이가 되었다"라고 털어놨다.
다만 끝없는 훈련과 가족의 응원으로 인해 다시 말할 수 있게 됐다는 우자까는 "여러분들도 어떤 아픔을 마주하더라도 힘들고 우울한 일이 있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았으면 한다. 저를 보세요. 여러분 앞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지 않나. 그러니 자기 자신에 대해서 절대 부끄러워하지도, 숨지도 마셔라. 저도 앞으로 이렇게 나아지는 모습 계속 보여드리겠다"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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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강연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