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반기행’ 추신수가 어마어마한 연봉을 밝혔다.
8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서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출신의 정상급 야구선수 추신수와 함께 ‘한우 특집’으로 경주, 포항, 의성을 찾았다.
이날 추신수는 “미국 어떻게 갔냐”는 물음에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서 계약을 하게 됐다”라며 시애틀 매리너스와 137만 달러(한화로 약 15억 원) 받았다”라고 밝혔다. 허영만은 “국내팀에서 밖으로 나가면 안된다 잡아라 했을 텐데”라고 물었고, 추신수는 “제가 1번으로 지명이 됐다. 저 다음으로 지명된 선수가 대호다. 대호는 2차 1번, 저는 1차 1번이다”라고 답했다.
또 추신수는 미국에 18살에 갔다며 “마이너리그 생활을 무려 7년 동안 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마이너리그 초기 연봉에 대해 “제일 낮은 레벨은 월급 자체가 없다. 밥값만 하루에 2만 원이다. 20달러 나온다. 아침은 호텔에서 간단히 조식 나오고, 점심 먹을 때는 10원 단위까지 아껴야 한다. 안 그러면 저녁을 못 먹는다. 항상 계획 있게 생활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절약이 습관이 된 7년 간의 마이너리그 생활 후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계약금을 1,400억, 역대 메이저리그 FA몸값 27위에 달하는 선수가 됐다고.
그런가 하면, 허영만은 “미국에서 선수 생활할 때 주로 1번 타자였냐”라고 물었다. 추신수는 “커리어 마지막 후반기에 했다”라고 답했다. 1번 타자는 빠른 발과 센스가 좋아야 한다고. 허영만은 “거기서 참 잘하고 있었는데 내가 생각하기에는 여력이 있을 때 한국에 와서 ‘좋은 역할 해주자’ 그래서 한국에 온 거냐”라고 물었다.
추신수는 “금전적인 걸 생각했다면 당연히 미국에 있었겠죠. 근데 제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인지 하고 있으니까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의미있게 좀 사용하고 싶었다. 한국 온 게 (받은 사랑을) 돌려주자는 마음으로 왔다”라고 밝혔다.
특히 허영만은 “연봉 제일 많이 받았을 때는 얼마냐. 1년 연봉”이라며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추신수는 “제일 많이 받았을 때는 2주에 13~14억을 받았다. (2024년 11월 기준) 1년 연봉이 2,100만 달러 (한화로 약 300억)였다”라고 고백했고, 허영만은 “(만화말고) 야구 했었어야 됐다”라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추신수는 2022년 랜더스 팀에 있으면서 한국 우승했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한번도 못 해봤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34년 야구 인생 첫 우승에 대해 “그때 저의 모든 야구 인생을 보상받은 느낌이었다”라고 전했다.
성공 가도를 달려온 추추 트레인 추신수는 다음에 태어나도 야구 할 거냐는 질문에 “저는 100% 다시 야구한다. 아직도 야구장 가는 시간이 그 어느 시간보다 행복하고 야구장에서 야구 유니폼을 입었을 떼 제 모습이 제일 멋있게 보인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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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