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에 연예인들이 계속해서 소신을 밝히고 있는 가운데 가수 임영웅이 계속 ‘패’를 적립하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을 비롯해 전국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시위와 촛불 집회가 열렸다.
국회에서는 오후 5시부터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본회의 안건으로 올리고 투표로 진행됐다. 여당인 국민의 힘 의원들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투표를 마쳤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 전 투표를 거부하며 본회의장을 떠났다.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부결됐으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은 재석 의원 200명을 채우지 못해 자동 폐기됐다.
이에 많은 연예인들이 현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과 시민들을 응원하는 목소리를 냈다. 옥자연, 박보영, 이동욱, 고민시, 이천희, 이승환, 박은혜, 남기형, 강나언, 이승윤, 박혜경, 정찬 등이 목소리를 낸 가운데 K팝을 이끌어가는 아이돌 가수들도 목소리를 냈다.
에이프릴 출신 배우 이진솔은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기! 다음에 저를 보신다면 아는 척 해주세요”라며 “이것저것 가방에 다 가지고 감. 나눠주는 거 되게 좋아함”이라며 집회·시위에 참석해 시민들에게 필요한 물건들을 나눠주겠다는 마음을 전했다.
또한 그룹 스테이씨 멤버들은 팬 소통 플랫폼 상태 메시지를 ‘촛불’로 바꾸며 집회와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을 응원했다. ITZY 채령은 얼굴을 가리고 촛불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프로필을 바꾸며 간접적으로 뜻을 전했다.
특히 아이즈원 출신 이채연은 직접적으로 소신을 밝혔다. 이채연은 “정치 이야기할 위치가 아니라고?”라며 “국민으로서 시민으로서 알아서 할게. 언급도 내가 알아서 할게. 연예인이니까 목소리를 내는 거지”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돌이니까 이런 말 하는 거 걱정하는 거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나도 국민이다. 걱정은 고맙다. 우리 더 나은 세상에서 살자. 그런 세상에서 우리 마음껏 사랑하자”고 말했다.
이와 같은 연예인들의 소신 발언은 임영웅을 더 부끄럽게 하고 있다. 임영웅은 ‘이 시국에 뭐하냐’는 DM에 “뭐요”라고 답했고, ‘위헌으로 계엄령 내린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있는데 목소리 내주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 앞선 계엄령 겪은 나이대의 분들이 당신 주소비층 아닌가요’라는 말에는 “제가 정치인인가요. 목소리를 왜 내요”라고 답했다.
임영웅의 해당 발언 후 실망스럽다는 반응과 연예인이 무조건 정치색을 드러내야 하는 건 아니기에 악의적이라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하지만 임영웅에 앞서서도, 이 발언 이후에도 자신의 소신을 밝히는 연예인들이 속속 나오고 있어 계속해서 ‘패’를 적립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임영웅 측은 아직도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