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걸그룹 VCHA의 멤버 KG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계약 해지 소송을 제기한 가운데 특정 스태프들에게 부당 대우를 받았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VCHA는 JYP와 유니버설 뮤직 그룹(Universal Music Group) 산하 레이블 리퍼블릭 레코드(Republic Records)의 합작 글로벌 걸그룹 론칭 프로젝트 ‘A2K’를 통해 결성된 6인조 글로벌 걸그룹이다.
지난 1월 공식 데뷔한 VCHA는 북미 최초 K팝 트레이닝 시스템에 기반을 둔 신인 글로벌 걸그룹으로 해외 유수 언론 매체의 조명을 받으며 높은 주목도를 이끌었다. 이어 트와이스 월드투어 공연의 오프닝 아티스트로 나서고, 미국 대형 뮤직 페스티벌 '롤라팔루자 시카고' 등에 출연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하지만 VCHA의 멤버 KG는 최근 자신의 SNS에 “어제 특정 스태프들로부터 학대를 겪은 후 계약을 해지하고 VCHA를 탈퇴하기로 결정하여 소송을 제기했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제정신 건강에 좋지 않은 환경이었다고 생각한다”며 “한 멤버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게 하고 섭식 장애를 조장하고, 멤버가 자해하게 만드는 환경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이어 “저는 지난 5월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리고 아직 계약 해제를 기다리고 있다. 제가 진정으로 사랑하고 아끼는 VCHA에 남아 있는 친구들이 걱정된다”며 “막대한 회사 빚이 축적됐지만, 고강도의 작업과 개인 생활의 제한에 대한 대가는 거의 받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KG는 “그런 일이 일어났지만 아름다운 순간도 있었다. 저를 믿어준 박진영, 회사 경연진과 직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제가 견뎌야 했던 대우에 대해 누구도 탓하지는 않지만 이 문제는 K-Pop 업계에 깊숙이 자리 잡은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제 퇴사를 계기로 K-Pop 시스템이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여 이들 기업의 손에 남은 아이돌과 연습생들을 보호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8일 OSEN에 “아직 내용을 직접 송부받은 게 없어 확인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KG가 주장한 부당 대우 등에 대해서는 “해당 상황에 대해서는 대리인 등을 통해 의견을 나눠왔는데 이견이 있었던 측면이 있다. 향후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K팝 팬들의 반응이 분분한 가운데 KG가 JYP의 수장 박진영과 직원들에게는 감사를 전한 만큼 일부 스태프의 문제일 것으로 추측되는 바, 향후 어떤 결론이 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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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JYP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