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드롱-블롬달 꺾은' 자네티, 멕스에 설욕 '5년 만에 우승 트로피'[샤름엘셰이크 월드컵]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4.12.08 13: 26

베테랑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가 5년 만에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자네티는 7일(한국시간) 이집트에서 열린 세계캐롬연맹(UMB) 샤름 엘 셰이크 3쿠션 당구월드컵 결승전에서 에디 멕스(벨기에)를 28이닝 만에 50-46으로 눌렀다.
이로써 자네티는 지난 2019년 이 대회서 딕 야스퍼스(네덜란드)를 꺾은 이후 5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개인 통산 15번째 결승 무대에서 거둔 4번째 월드컵 우승이다. 

[사진]마르코 자네티 /SOOP 제공

특히 자네티는 2022년 베트남 호찌민 월드컵 결승서 맞붙어 패했던 멕스를 상대로 승리, 2년 만의 설욕에 성공했다. 통산 14번째 월드컵 우승을 노렸던 멕스는 자네티를 넘지 못했다. 멕스가 월드컵 결승 무대서 패한 것은 2008년 이집트 후르가다 대회와 함께 유이하다. 
[사진]마르코 자네티 /SOOP 제공
자네티는 이번 대회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8강과 준결승에서 각각 '4대천왕'이라 불리는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준결승에서 토브욘 블롬달(스웨덴)을 잇따라 제압하고 결승 무대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자네티는 일찌감치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첫 이닝에 2점을 올린 자네티는 멕스가 2~7이닝을 공타로 허비하는 동안 12-2로 앞서 갔다. 자네티는 12이닝까지 21-9로 멕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자네티는 26이닝까지 46-31로 앞서고 있어 승리까지 어렵지 않게 도달할 것 같았다. 하지만 멕스의 저력이 무서웠다. 멕스는 27이닝에만 하이런 15점을 집중시켜 46-46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자네티는 28이닝에 곧바로 남은 4점을 다 털어내 멕스의 추격 기회를 잘라냈다.
[사진]조명우 /SOOP 제공
한편 또 다른 '4대천왕' 야스퍼스는 16강에서 타이홍찌엠(베트남)에게 42-50(23이닝)으로 발목이 잡혀 탈락했다. 또 한국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서울시청)는 8강에서 타이홍찌엠에게 졌고 김준태(경북체육회) 16강서 블롬달에게 39-50(24이닝)으로 패했다. 32강 조별리그에 출전했던 김행직(전남), 허정한(경남), 강자인(충남체육회), 손준혁(부천체육회)은 16강행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사진]김준태 /SOOP 제공
이번 대회를 포함해 올해 열린 7차례 3쿠션 당구월드컵과 세계선수권 등 UMB 주요 대회는 SOOP을 통해 전 경기가 전 세계 독점 생중계됐다. 또 대회 생중계 일정 및 다시보기·하이라이트는 SOOP의 '당구 전용 특집 페이지'에서 제공된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