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 알 나스르)의 열광적인 팬으로 알려진 영국의 한 방송인이 비상계엄을 선언한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 담화를 노골적으로 비판해 관심을 모았다.
영국 유명 방송인 피어스 모건은 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에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를 사과한 윤석열 대통령과 국회의 탄핵 투표 부결 등 한국 소식을 전한 영국 '스카이스포츠' 뉴스를 전하면서 "이 광대는 즉시 사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건은 TV 진행자로서 거침없고 자극적인 발언으로 유명하다. 특히 축구 팬들에게는 호날두의 비공식 대변인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모건은 지난 2022년 11월 TV 토크쇼에 호날두를 초청, 당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소속 호날두는 구단과 당시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직접적으로 저격할 수 있도록 했다.
결국 호날두는 당시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계약 기간이 남아 있던 맨유와 결별했다. 호날두는 포르투갈 유니폼을 입었으나 무소속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고, 이후 알 나스르와 계약한 바 있다.
지난 3일 밤 비상계엄을 선언했던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국정 최종 책임자인 대통령으로서의 절박함에서 비롯됐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안과 불편을 끼쳐드려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인 바 있다.
국회에서는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표결에 부쳐졌다. 그러나 재적 의원 3분의 2(300명 중 200명) 이상이 찬성해야 가결되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이 집단 불참, 의결 정족수에 미치지 못해 투표 자체가 불성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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