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이 세탁소집에서 도둑맞은 돈을 훔쳐내다가 금새록에게 덜미를 잡혔다.
7일 방송된 KBS2 특별기획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극본 서숙향, 연출 성준해 서용수, 제작 키이스트, 몬스터유니온) 21회에서는 도둑맞은 엄마의 돈을 다시 훔쳐내려던 서강주(김정현 분)가 이다림(금새록 분)에게 현장에서 덜미를 잡혔다.
강주는 청렴 세탁소 가족들이 이무림(김현준)의 처가에 초대받아 집을 비운 사이를 틈타 안길례(김영옥), 이만득(박인환)의 방에 숨어들었다. 그리고 챙겨온 가방에 돈을 쓸어 담던 중, 도둑이 든 것으로 오해한 다림이 프라이팬을 휘둘렀다. 뒤이어 할머니, 할아버지의 침대 밑에 숨겨진 거액과 관련된 사연을 모두 들은 다림은 강주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애원했다. 그 돈이 갑자기 사라지면 줄초상을 치르게 될 거라며 강주에게 협박 아닌 협박도 날렸다. 그때 고봉희(박지영 분)의 전화를 받은 차태웅(최태준)이 집으로 들어오며 강주와 다림은 일촉즉발의 위기에 빠졌다. 다급히 강주를 끌어안은 다림은 태웅에게 둘이 사귄다는 황당한 거짓말로 상황을 간신히 모면했다.
남기둥(조복래)은 이미연(왕지혜)을 따로 불러내 그날 일은 실수였다며 키스를 받아들였던 일을 사과한다. 이에 마음이 상한 미연은 장사 잘되는 고깃집 주인이라서 내가 돈 보고 사장님한테 들이대는 줄 아냐고 물었다. 그런 거 아니었냐는 기둥의 대답에 화가 난 미연은 호빵 껍질을 기둥의 얼굴에 집어 던지고 가버렸다.
노애리(조미령)의 부고가 전해져 충격을 더했다. 시한부라는 말이 사실이었던 것. 이에 독하게 노애리를 쏘아붙여 온 지승돈(신현준)과 태웅은 죄책감을 느꼈다. 그리고 노애리의 장례가 치러지는 수목장을 찾았다가 재회한다. 노애리의 유서에는 그간의 일들에 대한 후회와 함께 두 남자에게 남기는 진심 어린 당부의 말이 쓰여있었다. 이를 읽은 승돈은 오열하고, 수목장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태웅을 자신의 차에 태운다.
다림은 태웅에게서라도 8억을 빌려 자신 때문에 엄마, 할머니, 할아버지가 써버린 돈을 메우려고 했지만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어떤 마음으로 으악산에서 그 돈을 파왔던 것인지 듣게 된 다림은 안타까움에 오열했다. 그런 다림을 바라보는 강주의 눈빛은 더욱 짙어졌다. 다림의 가족이 경찰에 잡혀가게 놔둘 수도 없고, 엄마의 탈세가 세상에 드러나게 만들 수도 없었던 강주의 고민은 깊어져만 갔다. 결국 다림은 자신이 모든 책임을 지고 문제를 해결하겠단 생각으로 62억이 담긴 가방을 끌고 백지연(김혜은)이 머무는 호텔에 나타난 데서 21회는 끝을 맺었다.
돈가방을 들고 지연 앞에 나타난 다림을 보고 온몸이 얼어붙은 강주가 어떻게 그 위기를 벗어날지 시청자의 궁금증이 최정점에 다다른 가운데, KBS2 특별기획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22회는 8일 저녁 8시에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