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이 여당 의원의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보이콧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7일 오후 이승환은 개인 SNS를 통해 “‘국민의 힘’ 의원 나리님들, 내란의 공범임을 자처하시는 모습 잘 보았습니다”라고 글을 게재했다.
이날 이승환은 “좋으시죠? 대통령 탄핵을 원하는, 80% 가까운 민주시민들의 뜻을 단박에 저버릴 수 있는 자신들의 권능이 자랑스럽고 뿌듯하시죠? 역사의 죄인 따위 두렵지 않고 현생의 권세가 더 중요한 분들이신데다 사람이 죽어나가고 민생이 도탄에 빠져도 ‘니들이 어쩔 건데’라고 생각하실 것만 같은 분들이시니 어련하시겠어요”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 - 위에 군림하는 - 힘‘ 의원 나리님들, ’국민의 뜻‘ ’국민 눈높이‘ 떠드시느라 수고하셨어요. 늦었지만 맛있는 것 많이 드시고 양치 잘하시고 발 닦고 편히 주무세요. 우리 대한민국의 민주시민들은 밤을 새우고 또 새워서 여명이 트는 아침을 기필코 보고 잘게요”라고 분노했다.
앞서 이승환은 비상계엄령으로 인해 콘서트 일정을 취소했다가, 비상계엄 해제로 다시 콘서트를 진행하기로 한 바 있다. 당시 이승환은 "계엄이 해제됨에 따라 '흑백영화처럼'은 예정대로 진행토록 하겠습니다.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할 말 많은 오늘, 더 깊고 짙은 사연과 노래로 만나뵙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는 오후 5시부터 김건희 여사 특검법,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본회의 안건으로 올리고 투표를 진행했으나, 여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투표를 마친 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의결 전 투표를 거부하고 본회의장을 떠났다. 이에 재석의원 200명을 채우지 못하고 탄핵안은 자동 폐기됐다.
이하 이승환 인스타그램 게시물 전문
’국민의 힘‘ 의원 나리님들,
내란의 공범임을 자처하시는 모습 잘 보았습니다.
좋으시죠?
대통령 탄핵을 원하는, 80% 가까운 민주시민들의 뜻을 단박에 저버릴 수 있는 자신들의 권능이 자랑스럽고 뿌듯하시죠?
역사의 죄인 따위 두렵지 않고
현생의 권세가 더 중요한 분들이신데다
사람이 죽어나가고 민생이 도탄에 빠져도
‘니들이 어쩔 건데’라고 생각하실 것만 같은 분들이시니 어련하시겠어요.
’국민의 - 위에 군림하는 - 힘‘ 의원 나리님들,
’국민의 뜻‘ ’국민 눈높이‘ 떠드시느라 수고하셨어요.
늦었지만 맛있는 것 많이 드시고 양치 잘하시고 발 닦고 편히 주무세요.
우리
대한민국의 민주시민들은
밤을 새우고 또 새워서
여명이 트는 아침을 기필코 보고 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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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