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향의 소름 돋는 무대에 나우가 격한 반응을 보였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나라는 가수 인 독일’에서는 독일에서 선보인 감동적인 버스킹 무대가 펼쳐졌다.
4세대 아이돌 대표 에이티즈 홍중과 종호는 팀 합류에 들뜬 반응을 보였다. 홍중은 “걱정했었는데 이번 기회가 아니면 언제 경험해 볼 수 있을까 해서 작당을 엄청 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홍중은 ‘허그’, ‘추억 속의 그대’ 등 선곡 아이디어를 냈고 하모니카 연주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자이로는 “멋있다고 생각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뭐가 있을까 끊임없이 생각하더라. 하모니카도 가져오고 신선했다. 음악적으로도 스펙트럼이 있다”라고 평했다.
에이티즈는 미국 코첼라 무대, 빌보드 차트 1위 등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하고 있다. 뮤지션들은 에이티즈의 노래는 안 하냐고 물었고 홍중은 “저희 노래는 워낙 힘들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피아니스트와 헨리는 에이티즈의 노래를 연주했고 홍중과 종호는 “정말 음악 천재들을 보는 느낌. 독특한 형들이었다”라고 감탄했다.
한 달 후 뮤지션들은 독일로 떠났다. 이들은 식사를 하던 중 앉은 자리에서 단체곡으로 ‘Shake It Off’를 선보였다. 그다음 버스킹은 악동뮤지션의 ‘200%’. 마치 오래전부터 함께 버스킹을 해온 것처럼 뮤지션들은 완벽한 합을 자랑했다. 자이로는 “버스킹을 안 해본 친구들이라 걱정됐는데 저희보다 더 잘하는 것이다”라고 말했고 소향도 “너무 잘해서 약간 마음을 놨다”라고 말했다.
‘The Lazy Song’도 상큼한 분위기에서 버스킹이 이어졌고 종호는 “그 분위기 자체가 그냥 좋았다”라고 높은 만족도를 표했다. 홍중은 “저희도 ‘안 가본 무대가 없다’ 할 정도로 정말 다양한 무대를 했는데 버스킹은 또 다른 매력이었다. 흥분해 있는 제 모습을 보면서 이런 열정을 느낀 게 정말 오랜만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멤버들은 이후 맥주 양조장으로 향했다. 소향은 ‘보디가드’ OST를 선보였다. 무대에서 부르기로 계획된 것과 달리 소향은 관객석으로 내려가 열창을 선보였다. 무대를 마친 소향에게 “미쳤다”라는 멤버들의 반응이 쏟아졌고 헨리는 갑자기 무대 밖으로 나간 소향에게 “무슨 생각으로 (했냐)”라고 말하기도 했다. 나우는 “원더우먼”, “도핑테스트해봐야 한다”라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극찬을 해 헨리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소향과 종호는 ‘슬픔 속에 그댈 지워야만 해’를 듀엣으로 선보였다. 무대를 마친 소향은 “나만을 위해서 노래 불러본 거 오랜만이다. 사람들 상관없이 그냥 노래 자체로 불러본 게 오랜만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홍중은 “너무 좋다. 듣기 너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종호의 솔로곡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가 공개되었다. 감미로운 음색이 돋보이는 무대에 관객들도 따라 불렀다. 양조장에서 일하는 직원은 몰래 눈물을 훔치기도. 여기에 헨리의 바이올린 선율이 더해지자 모두가 감동을 표했다.
수지가 뒤늦게 독일 숙소에 도착한 그 시각, 소향과 선우정아가 무대를 준비했다. 노래는 ‘동백아가씨’. 구슬픈 음색이 모두의 귀를 모았다. 헨리는 무대를 마친 두 사람에게 소름이 돋았다며 극찬을 보냈다. 선우정아는 “다들 잘하면서 왜 이러냐”라며 쑥스러워 했다.
이어 선우정아와 홍중은 ‘포옹’을 선보였다. 무대를 준비하던 선우정아는 “내가 정말 가수가 될 수 있을지 몰랐던 그 시절, 그때의 분위기와 향수가 확 느껴졌다. 오랜만에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hylim@osen.co.kr
[사진] KBS 2TV ‘나라는 가수 인 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