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주지훈이 꿈에서 놓쳤던 정유미를 현실에서 잡았다.
7일 방영한 tvN 토일드라마 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극본 임예진, 연출 박준화 배희영)는 덕목산 개발 건에 대한 갈등과 함께 18년 전에 남은 앙금을 여전히 투닥이면서도 서로를 의식하는 석지원(주지훈 분)과 윤지원(정유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윤지원은 석지원과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거렸다. 윤지원은 “미친놈, 재수없어”라며 중얼거리며 날밤을 샜다.
석지원이라고 다를 바 없었다. 그는 “고작 3개월? 그걸로 끝?”이라고 자조하더니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관사로 들어오게 됐다. 이를 본 윤지원은 “그쪽이랑 나는”이라고 말하다가 말을 잇지 못했다.
석지원은 “우리는 18년 전 고작 3개월, 그걸로 끝, 아닙니까? 그러니까 나한테 마음 같은 게 남은 게 아니라면 비켜라”라고 말했고, 윤지원은 기가 질렸다. 이런 윤지원을 다독인 건 할아버지 윤재호(김갑수 분)이었다. 윤재호는 “석지원이 관사에서 사는 건 나 때문이다. 골프장 사업 때문에 그런 거다. 친구를 가까이 둬라, 적은 더 가까이 둬라. 그러니까 너도 그냥 받아들여라”라고 말했다.
공문수(이시우 분)와의 다정한 모습을 보이는 윤지원. 석지원은 당연하게 그곳에 섞여들어갔다. 그리고 저녁 찬거리를 준비하기 위해 장보기를 윤지원과 함께했다. 그들은 당연하게 습관을 알고, 그리고 공유했다.
두 남자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석지원은 문이며 전등이며 수도관까지 다 고치고 다녔으며, 공문수는 요리, 빨래, 청소, 아침밥 짓기 등 집안일에 매진했다.
윤지원은 “난데없이 김치는 왜 담그냐. 주부 습진 걸리려고 사택에 들어 왔냐”라며 혀를 찼다. 또 석지원은 “20분째 벌써 파스를 10장이나 넘게 버렸다. 좀 붙여줘라”라며 떼를 쓰기도 했다.
석경태(이병준 분)와 윤재호간의 갈등도 그려졌다. 윤재호가 마을 사람들에게 민심을 잃어가는 새, 석경태는 마을 사람들에게 술을 권하며 민심을 얻어가고 있었다.
윤재호는 “다들 부끄러운 줄 알아라. 그 산이 어떤 산인지 아는 사람들이 말이다”라며 일갈했다. 그러자 석경태는 “산이 산이지, 뭐 대단하다고! 자기가 부른다고 네네, 하고 달려갈 줄 알았냐. 이빨 빠진 호랑이가 된 지 언제인데”라고 말하면서 윤지원을 향해 “너, 어릴 때 그렇게 잘났다고 다니더니, 고작 선생이 됐냐”라며 비아냥거렸다. 두 사람의 주먹 다툼에 석지원은 뺨을 얻어 맞을 수밖에 없었다.
윤지원은 석지원이 떠나주길 바랐다. 그러나 석지원이 고열로 앓아눕자 그를 외면하지 못했다. 오히려 밤샘 간호를 하며 그를 보살폈다.
한편 석지원은 꿈에서 윤지원을 놓쳤던 18살로 돌아가 있었다. 그는 윤지원을 잡으려고 했으나 잡지 못했다. 그가 잡은 건 36살의, 자신을 방금 전까지 간호하던 윤지원이었다.
그는 "진짜 윤지원이네"라고 중얼거린 후 키스했다. 윤지원은 놀랐으나, 이윽고 눈을 감으며 그 키스를 받아들였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