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정유미와 주지훈이 키스했다.
7일 방영한 tvN 토일드라마 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극본 임예진, 연출 박준화 배희영)는 갈등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마음을 품고 있는 석지원(주지훈 분)과 윤지원(정유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석지원은 윤지원이 살고 있는 사택으로 들어왔다. 엄밀히 따지면 학교 재산이므로 사택은 석지원도 살아도 되는 곳이었다. 학교 이사장인 그에게는 나름대로 명분이 있었던 것이다.
윤지원은 결사 반대를 했지만, 석지원은 “우리는 18년 전 고작 3개월, 그걸로 끝, 아닙니까? 그러니까 나한테 마음 같은 게 남은 게 아니라면 비켜라”라며 뒤끝 있는 모습을 보였다.
씩씩대는 윤지원에게 할아버지인 윤재호는 “석지원이 관사에서 사는 건 나 때문이다. 골프장 사업 때문에 그런 거다. 친구를 가까이 둬라, 적은 더 가까이 둬라. 그러니까 너도 그냥 받아들여라”라며 손녀를 설득했다.
석지원은 관사에 들어와 살면서 공문수(이시우 분)의 윤지원을 향한 열렬한 구애를 보고야 말았다. 그렇게 두 남자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요리며 온갖 집안일을 해치우는 공문수를 의식한 석지원은, 건설회사 사장답게 낡은 사택의 이곳저곳을 찾아내 수리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흐뭇함을 보인 건 윤재호였다. 윤지원은 석지원의 도통 모를 행동에 기가 질렸다. 마침내 두 남자의 신경전은 서로 주부 습진과 파스 붙이기라는 결말을 얻게 됐다.
차지혜(김예원 분)은 석지원이 윤지원을 보며 못 말린다는 듯 웃는 걸 보고 "지랄한다, 또"라며 오래된 연심을 밉살스럽게 꺼냈다. 그는 윤지원에게 술을 산다는 명목으로 사택에 찾아가 공문수에게 "윤지원을 좋아하는 거 아니냐. 어떠냐"라며 그들을 억지로 이어주고 싶어했다.
보일러가 고장 나 감기 기운이 시작된 석지원은 술을 마시는 그들을 보고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그러나 자다 말고 깬 그는 약을 먹기 위해 물을 찾고자 나왔다가 다락으로 향하는 길을 발견했다. 그곳에서 그는 윤지원이 남겨둔 자신들의 추억을 찾고야 말았다.
그 행복했던 3개월의 시간, 그것은 고스란히 있었다. 석지원은 그 상자를 들고 내려왔고, 이를 본 윤지원은 당황해 석지원에게서 그 상자를 빼앗으려다가 바지를 벗기고 말았다.
석지원의 감기가 도졌다. 증상은 더욱 심해졌지만, 그는 병원에 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는 윤지원에게서 빼앗은 한 장의 사진을 소중히 품에 품고 열에 시달리며 잠에 빠졌다. 이런 석지원을 발견한 건 윤지원이었다. 윤지원은 석지원을 간호하면서 "손 많이 간다"라며 툴툴거렸다.
열 감기에 시달리며 윤지원을 잡지 못하는 꿈을 꾼 석지원. 석지원은 끝내 윤지원을 잡았다. 18살 그때가 아니라, 36살인 지금이었다. 윤지원은 당황했지만, 석지원은 "진짜 윤지원이네"라고 중얼거리더니 그대로 윤지원에게 키스했다. 당황스러워하던 윤지원은 이윽고 눈을 감고 그 키스를 받아들였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N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