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시큰둥' 손흥민(33, 레알 마드리드) 1월 협상 이유 설명... "손흥민 재계약? 보다 경기 중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4.12.08 05: 49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설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그 이유가 복합적이다. 
토트넘은 오는 9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런던 라이벌' 첼시와 맞붙는다.
첼시와 경기를 앞두고 있는 토트넘은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토트넘은 지난달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는가 싶었지만, 최근 3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선 AS 로마와 2-2로 비겼고, 리그에선 풀럼과 1-1로 비긴 뒤 본머스에 0-1로 무릎 꿇었다.
순위도 10위까지 추락했다. 토트넘은 6승 2무 6패에 그치며 14경기에서 승점 20점만을 획득했다.
반면 첼시는 새로 부임한 엔조 마레스카 감독 밑에서 승승장구하며 승점 28(8승 4무 2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은 지난 경기서 드러났다. 
익스프레스는 6일 "손흥민이 토트넘 동료들에게 소리 지르는 장면이 포착됐다. 그는 원정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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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로마(이탈리아)와의 유로파리그 2-2 무승부, 풀럼과의 리그 홈경기 1-1 무승부에 이어 이번에도 이기지 못했다. 최근 공식전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이다.  
본머스를 상대로 손흥민은 벤치서 대기했다. 후반 12분 손흥민은 파페 사르와 교체돼 투입됐다. 손흥민이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경기서 교체로 나선 것은 첫 번째였다. 
그동안 손흥민은 앞선 13라운드까지는 부상으로 이탈한 세 경기를 빼고 10경기에는 모두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투입되자마자 골망을 흔들었다. 그는 데얀 쿨루셉스키의 슈팅이 막힌 뒤 흐른 공을 골문에 차넣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로 득점 인정되진 않았다. 토트넘은 후반 15분 손흥민의 패스를 골 지역 왼쪽에서 이어받은 제임스 매디슨의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은 후반 43분 페널티아크에서 공을 잡아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상대 밀집수비에 걸렸다.
경기 뒤 영국 언론 이브닝스탠다드는 손흥민에게 평점 6점과 함께 "거의 즉각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오프사이드를 범했다. 토트넘의 전방에 활력을 더했다"라고 설명했다. 
더 큰 문제는 감독, 팬들의 갈등이다. 물론 그 갈등을 해결할 선수는 손흥민이다. 
익스프레스는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팬들과 충동했다. 주장인 손흥민은 선수들에게 팬 쪽으로 이동해 인사하라고 했다. 끊임없이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렸다"라고 전했다. 
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팬들은 실망했다. 나에게 직접적인 피드백을 줬다. 나는 인간이기 때문에 그 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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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자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손흥민이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들었다. 그가 얼마나 중요하며 그를 얼마나 장기적으로 팀에 남기고 싶은가?"라고 질문했다.
돌아온 대답은 냉답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금 내가 신경 쓰는 건 일요일에 관한 것뿐이다. 난 선수들의 계약에 신경 쓸 수 없었다. 난 그들의 상황에 신경 쓸 수가 없었다"라고만 답했다.
이어 그는 "내가 관심 있는 건 일요일 경기뿐이다. 일요일 경기장에 나가서 싸울 준비가 된 선수들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라고 거듭 강조하며 더 이상 질문을 이어가지 못하게 했다. 토트넘에 모든 걸 바치고 싶다는 손흥민의 원론적인 대답과도 톤이 달랐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함께할 것이라고 100% 확신한다. 더 이상 내부 의심은 없다. 그는 선수단의 핵심 선수로 확고히 계획돼 있다. 토트넘은 2026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조항을 발동할 예정"이라고 확언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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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당사자인 손흥민은 말을 아끼고 있다. 그는 지난 9월 "아직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았다. 내게는 아주 분명하다. 난 이번 시즌에 매우 집중하고 있다"라며 재계약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직접 밝혔다. 최근 맨체스터 시티전을 마친 뒤에도 "지금 따로 말씀드릴 게 없다"라고만 말했다.
그러자 이적설이 쏟아지고 있다.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를 시작으로 페네르바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 여러 클럽이 언급되는 중이다.
더 하드 태클도 "32살인 손흥민은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고 싶은 유혹을 느낄 수 있다. 이번이 빅클럽에 입단해 최고 레벨에서 경쟁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기 때문"이라며 "레알 마드리드는 검증된 전력을 보유하고 있다. 어떤 선수든 합류 기회를 거절하기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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