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들 죽고, 빨리 성공해야 한다는 부담감 심해져" 박서진, 과거 극단적 선택 고백 ('살림남2') [종합]
OSEN 최지연 기자
발행 2024.12.08 08: 15

가수 박서진이 가족들과 함께 심리 치료극을 받았다. 
7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 371회에서는 가수 박서진과 가족들의 심리 치료극이 담겨 눈물을 자아냈다. 
이날 박서진의 아버지는 “박서진이 약을 먹은 적이 있다. 두 아들을 보내고, 박서진까지 보낼까 걱정이 됐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살림남2' 방송

아버지는 “집에 있는데 전화가 왔다. '박서진이 약을 먹어, 응급실로 빨리 가 봐라'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박서진이) 의식을 잃은 상태로, 힘이 없는 거다. 대소변도 가릴 힘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래서 마음이 항상 불안하다. 행사 영상을 보며 ‘몸이 아픈가, 얼굴은 괜찮은가‘를 늘 살핀다”며 “(아들의) 악플을 보면 혹시 잘못될까 이틀이고 사흘이고, 불안해 잠을 못 잔다"고 토로했다.
'살림남2' 방송
이후 박서진은 “전체적으로 힘들었다. 인천에서 잘 안 풀려 삼천포 집으로 돌아갔는데, 그때 사건이 일어났다. 아홉 번 이사를 하며 나락을 갔고, 장구를 치기 시작했다. 온갖 말들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선배에게 '못 생기고 돈 없으면 가수 하지 마'라는 폭언을 들었고, 장터에 나가니 가수 품위를 떨어뜨린다고 팬들도 '떠나겠다'고 했다. 그걸 못 견디다 보니 안 좋은 선택을 하게 됐다. 그래서 약을 먹고 아버지께 안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게 됐다”고 후회했다. 
박서진은 “형들이 죽고 나니 빨리 잘 되어야겠다‘는 압박감이 있었다”며 “부모님께는 말씀드리지 않았다. 부담을 드리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나도 가끔은 기대고 싶다"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편 박서진은 만성 신부전증을 앓던 작은 형의 49재 당일, 간암 투병을 하던 큰 형이 간 이식 부작용으로 떠나 보냈다. 
[사진] '살림남2'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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