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 가수 박서진이 과거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밝혀 눈물을 자아냈다.
7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 371회에서는 가수 박서진과 가족들의 심리 치료극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박서진의 아버지는 박서진 걱정이 크다며 과거 일화를 알렸다. 그는 "(서진이가) 약을 한번 먹었다. 두 아들을 보냈는데 얘까지 보내기가 싫었다"며 "처음에 집에 있는데 전화가 왔다. 서진이가 약을 먹었는데 병원으로 빨리 오라더라. 응급실에 갔는데 세워놓으면 쓰러지더라"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후 아버지는 "항상 불안하다. 몸이 아픈가 싶다. 행사하면 노래 부르는 모습을 보는 게 아니고 혈색을 보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아버지는 박서진이 악플을 보면 이틀이고 사흘이고 못 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박서진은 "전체적으로 그냥 힘들었다. 인천에서 잘 안 풀려서 삼천포 집에 돌아갔다. 그때 사건이 일어났다"고 고백했다.
그는 "장구를 막 치기 시작했고 장터에 나가다 보니까 온갖 말들을 많이 들었다. 그 당시 상황이 너무 힘들었다. 선배한테 나쁜 말도 들었지. 장터에 나가니까 가수의 품위를 떨어트리면 안 된다 하지. 팬들은 떠나겠다고 했지"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박서진은 계속해서 "그걸 못 견뎌서 약을 먹고 아빠한테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서진은 한 선배에게 한밤 중 전화로 "너처럼 못생기고 가난하고 돈이 없고 노래도 못하면 가수하지 말아야 된다더라"라는 말을 들었다고 알린 바 있다.
박서진은 "그때는 형들이 죽고 나니까 빨리 잘 돼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며 어린 가장으로서 어깨가 무거웠다고 토로했다.
그의 이야기를 들은 어머니는 "그렇게 상처 입었으면 말을 하지. 엄마는 네 마음이 그렇게 다쳤는지 진짜 몰랐다. 그랬으면 빨리 이야기를 해야지 진짜 미안하다"라며 박서진을 안아주었다.
상담이 끝난 후 박서진은 "이 자리를 빌려서 엉켜있던 실타래를 조금씩 풀 수 있을 거 같은 희망이 생겼고 그런 용기가 생긴 거 같다. 조금씩 해결하다보면 좋아질 거 같다"고 보다 후련해진 모습을 보여 응원을 받았다.
[사진] '살림남2'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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