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레미제라블' 참가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되었다.
지난 7일 방송된 ENA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이하 레미제라블)에서는 첫 번째, 두 번째 미션을 치르는 참가자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참가자들은 첫 번째 미션 양파 채썰기를 통해 각기 다른 등급을 받게 되었다. 등급별로 숙소도 나뉘게 되었고 문 앞에는 각 참가자들의 꼬리표가 달려 있었다. D등급 성현우는 “중독자가 두 명이나 있네”라고 말했다. 김현준은 “세상에 참 나보다 기구한 삶을 사는 사람이 많구나”라며 다른 이들의 꼬리표를 본 소감을 전했다.
드디어 숙소문이 열렸다. 모든 등급의 방은 2층 침대와 테이블, 의자로 동일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참가자들은 방에 차별을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임영준은 “열악하긴 한데”라고 말한 반면 최정현은 “이 정도면 감사하죠”라고 말했다. 조도연은 “감옥 같은 느낌이다”라고 덧붙이기도.
방송 사이사이에는 참가자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되기도. ‘박스에 버려진 나’라는 꼬리표를 단 최윤성은 “금천구청에 맡겨졌다. 초등학생 때는 매번 전교 1등을 했다.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공부를 선택했다. 공부를 하면서 설레진 않았는데 ‘레미제라블’ 공지를 보고 설렜다. 백종원 대표님과 같은 믄 요식업 사업체를 운영하고 싶다”라는 의지를 드러냈다.
‘빚 5억 실패한 가장’ 꼬리표를 단 손우성은 “딸은 제 삶의 원동력이다. 딸이 없었으면 (삶을) 포기하지 않았을까. 장애인 판정까지 받아서 남들처럼 살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내가 임신하고 만삭까지 화물차를 같이 타고 다니면서 일했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PC방 창업을 하고 빚을 많이 졌다. 코로나19 때문에 가게 영업을 못하고 빚을 지게 되면서 5억까지 늘어났다. 지금은 일용직으로 일을 하고 있다. 아내가 도와준다고 야간에 나와 도와주다가 면역력이 떨어져서 원인불명의 병을 얻게 됐다. 최악은 정확히 지금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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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NA ‘백종원의 레미제라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