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강나언이 모교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의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7일 강나언은 개인 SNS를 통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제28대 총학생회 등 교내 단체들이 발표한 시국선언문을 공유했다.
해당 시국선언문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언급하며 “우리는 국회의사당으로 경찰들이 몰려들어 국회의원들의 출입을 통제하는 것을 목격했다. 뒤이어 무장한 계엄군이 헬기와 함께 경내에 진입하여 본청 유리창을 깨고 본회의장으로 들어가려 하는 것을 똑똑히 듣고 보았다. 이 일련의 비현실적이고 반인륜적인 장면들은 여전히 국민들에게 공포와 치욕으로 맴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방향으로든 국운을 좌우할 새로운 국면의 시작에서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들은 이 비상사태에 대해 침묵하지 않고 저마다의 몫을 다하고자 한다. 즉, 이 시국선언은 우리들의 실천과 그 의지를 위한 밑바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예술종합학교 본부는 과거 통제와 탄압을 자행했던 안기부(국가안전기획부) 건물이 있던 자리에서 출발해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앞선 세대들의 피땀 어린 역사 위에서 새롭게 미래를 열어가고 있는 청년 예술인으로서, 우리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생 일동은 역사의 시곗바늘을 부러뜨린 퇴행적 폭거 앞에서 두려움을 압도할 정도의 분노를 느낀다. 나아가 우리는 ‘창조적 소수’라는 본교의 설립 이념을 반추하며, 각자의 고유한 사상과 정서를 자유로이 표현하고 불의에 가감 없이 저항할 수 있는 민주시민의 기본적 권리를 일순간에 앗아간 본 계엄령 일당의 탄압을 한없이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한 “예술인으로서 우리는 이러한 불의에 침묵하지 않겠다. 우리는 앞선 삶들의 희생을 통해 유구한 역사의 맥을 이을 수 있었던 이 나라의 예술이 지닌 가치를 분명히 인식한다. 우리는 역사의 무대 위에서 몸짓과 노래를 이어갈 것이며, 장단과 이미지들을 피워낼 것”이라며 “예술은 권력의 억압에 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예종 뿐만 아니라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등 대학가에서도 계속해서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으며,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배우 문소리, 강동원, 전지현, 박은빈, 김고은 등 2000여 명의 영화인이 '내란죄 현행범 윤석열을 파면, 구속하라'는 긴급 성명을 내기도 했다.
한편, 강나언은 최근 드라마 ‘0교시엔 인싸타임’에 출연했으며, 함께 호흡을 맞췄던 가수 겸 배우 김우석과 교제를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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