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여파가 이어지면서 방송국에서는 기존 예정됐던 예능, 드라마를 결방하고 뉴스특보를 이어간다. 그러나 보도 기능이 없는 방송국의 경우 결방 대신 예능, 드라마를 그대로 편성하기로 했다.
7일 편성표에 따르면 tvN은 오후 5시 55분 방송이 예정된 ‘달려라 불꽃 소녀’, 오후 7시 40분 ‘놀라운 토요일’, 오후 9시 20분 ‘사랑은 외나무다리에서’를 방송하다.
ENA 역시 이날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되는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2회를 결방없이 정상 방송하기로 했다.
KBS 2TV는 현재 1TV에서 뉴스특보 체제로 진행중이기에 변동없이 프로그램을 편성한다. 오후 6시 5분 ‘불후의 명곡’부터 오후 8시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오후 9시 20분 ‘살림하는 남자들’, 오후 10시 40분 ‘나라는 가수 인 독일’까지 편성이 이어진다.
이 외의 프로그램은 대부분 결방된다. SBS는 이날 방송 예정이던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 10회 결방을 알렸다. ‘그것이 알고싶다’의 경우 뉴스 특보 시간에 따라 결방, 정상 방송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MBC는 연이틀에 걸쳐 뉴스특보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이로 인해 오늘(7일) 방송 예정이던 예능 ‘놀면 뭐하니’, ‘전지적 참견 시점’,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이 모두 결방된다.
채널A도 드라마 ‘결혼해YOU’를 결방했고, MBN은 예능 ‘가보자GO 시즌3’, ‘속풀이쇼 동치미’를 결방하고 뉴스특보를 연속 방송하기로 했다.
한편, 이러한 편성 변경은 최근 불거진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일어났다. 윤석열 대통령의 44년만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여야의원 190명이 재석한 가운데 2시간 35분 만에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했다.
약 3시간 뒤인 오전 4시 28분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어진 국무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안이 의결되며 계엄이 해제됐다.
이와 함께 오늘(7일) 오후 5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안 표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방송국 역시 정상 방송 체제에서 벗어나 뉴스 특보를 중심으로 한 비상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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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