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도, 음악도 사라진 주말이 왔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후폭풍과 탄핵 정국 여파로 방송가도 웃음을 잃게 됐다. 뉴스특보 체제가 되면서 주요 예능과 드라마가 대거 결방한다. 주말이 시작되는 지난 금요일 밤부터 오늘(7일)까지 주요 프로그램들이 결방을 확정한 가운데, 오는 8일까지 뉴스특보 체제가 이어질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국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이후 4일 오전 1시 2분 국회에서 여야 의원 190명이 재석한 가운데 전원 찬성으로 계엄 해제 요구안이 가결됐고, 이날 새벽 5시 40분 계엄 해제가 공고됐다.
이로 인해 정국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발의돼 오늘 오후 7시께 표결을 앞두고 있다. 정국의 혼돈 속 방송가 역시 혼란의 연속이다.
일단 방송가는 즉시 뉴스특보 체제로 변경됐다. 지난 6일 MBC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과 대표 예능 ‘나 혼자 산다’가 결방됐다. 종합편성채널 MBN 역시 ‘요즘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결방을 결정하고 뉴스특보를 편성했다.
결방은 주말에도 이어진다. MBC는 6일에 이어 ‘지금 거신 전화는’의 결방을 결정했고, 예능 ‘놀면 뭐하니?’ 역시 결방된다. MBN의 ‘가보자GO 시즌3’을 비롯해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과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 역시 결방을 확정했다.
가요계 역시 마찬가지다. 가수 장범준이 다음 주 공연 취소를 결정했다. 장범준은 “공연이라는 게 정말 소중하고 즐거운 일이지만 여러 가지 이유가 생겨 상황이 어느 정도 정리될 때까지 잠시 공연을 멈추고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지겠다”라고 알렸다.
오늘 MBC ‘쇼! 음악중심’과 오는 8일 SBS ‘인기가요’ 역시 결방을 결정했다. 해당 방송 시간에는 뉴스특보가 대체 방송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드라마도, 예능도, 음악도 모두 잠시 멈추는 상황이 됐다. /seon@osen.co.kr
[사진]각 방송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