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나카야마 미호가 돌연 사망하면서 일본 연예계가 슬픔에 잠겼다. 국민 배우로 불리던 다케우치 유코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지 4년, 또 한 명의 국민 스타가 하늘의 별이 됐다.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 ‘러브레터’의 주인공 나카야마 미호가 지난 6일 돌연 사망했다. 향년 54세. 일본의 매체 도보에 따르면 나카야마 미호는 이날 도쿄 시부야에 있는 자택에서 욕조에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선 유서나 약물이 발견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카야마 미호의 소속사 측은 지난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나카야마 미호가 집에서 사망해 있는 것이 발견됐다. 평소 응원해주는 관계자 및 팬 여러분들에게 갑작스럽게 소식을 전하게 돼 마음이 답답할 뿐이다. 당사도 놀라움과 슬픔에 망연자실해 있다”라며, “사인 등은 현재 확인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나카야마 미호의 사망 소식에 일본 연예계는 충격에 빠졌다. 나카야마 미호가 사망 당일 오전 7시까지 소속사 스태프와 휴대전화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었으며, 전날에도 SNS를 통해 근황을 전하며 소통했기 때문. 특히 나카야마 미호는 6일 오사카에서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었기에 관계자들과 팬들 역시 큰 충격에 빠졌다.
나카야마 미호는 사망 전날 밤 SNS에 최근 다녀온 전시회 사진을 게재하며, “사진이 좋지 않아서 죄송합니다. 같이 간 친구랑 얘기밖에 못해서 며칠 동안 가슴이 뭉클했다. 사진을 잘 못 찍는데 잘 찍어도 표현이 안 된다”라는 글을 남겼었다.
가수 출신 배우인 나카야마 미호는 영화 ‘러브레터’, ‘도쿄 맑음’, ‘사요나라 이츠가’, ‘나비잠’ 등과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국민 배우로 불리기도 했다. ‘러브레터’에서의 여운 있는 연기는 3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많이 회자될 정도. 가수로도 1700만 장이 넘는 싱글, 앨범을 판매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팬들 역시 슬픔에 잠겨 애도를 보내고 있는 상황.
나카야마 미호의 사망 소식은 4년 전 팬들을 놀라게 했던 다케우치 유코의 죽음을 떠올리게 만든다.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인기를 끌던 다케우치 유코는 지난 2020년 9월 27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당시 그는 도쿄 시부야에 있는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케우치 유코는 사망 전날 가족과 식사를 하는 등 평범한 일상을 보낸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하기도 했다.
다케우치 유코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배우다. 드라마 ‘런치의 여왕’, ‘프라이드’, ‘장미 없는 꽃집’, ‘스트로베리 나이트’, 영화 ‘봄의 눈’, ‘사이드카의 개’, ‘골든 슬럼버’, ‘클로즈드 노트’, ‘멋진 악몽’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고, 일본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여러 차례 수상하는 등 연기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수많은 히트작을 남기며 일본의 국민 배우로 불렸던 다케우치 유코였기에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큰 충격이었고, 팬들은 여전히 작품을 통해 그의 연기를 기억하고 있었다. /seon@osen.co.kr
[사진]영화 스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