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봉 30주년을 앞두고 있는 영화 '러브레터'의 주인공. 배우 나카야마 미호의 사망 소식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지난 6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일본 영화 ‘러브레터’의 주인공이자 유명 배우 나카야마 미호가 이날 숨졌다. 향년 54세.
보도에 따르면 나카야마는 이날 오전 도쿄 시부야구 자택 화장실 욕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나카야마의 연예 사무소 관계자 신고를 받고 출동해 사망을 확인했으며, 현재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에 국내외 팬들의 충격도 계속되고 있다. 아무래도 나카야마 미호는 국내에서 영화 '러브레터'로 많은 사랑을 받은 인물. 1995년엔 이와이 슌지 감독의 첫사랑의 추억을 그린 영화 ‘러브레터’에서 여주인공으로 등장했던 나카야마 미호.
'러브레터'는 히로코가 사고로 떠나보낸 연인 이츠키를 향한 그리움을 담아 보낸 편지에 또 다른 이츠키로부터 답장이 도착하면서 가슴속에 간직했던 첫사랑의 기억을 다시 꺼내보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클래식 멜로다.
영화 속 홋카이도 설원에서 "오겡키데스카(잘 지내고 있나요?"라고 크게 외치던 그의 명장면은 여전히 국내 팬들 눈에도 생생하다. 설원의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눈발리 날리는 곳에서 그녀의 모습은 저절로 첫사랑을 떠올리게 했다.
그래서일까. 이 영화는 한국 개봉 당시 140만 명을 동원했으며 이후에도 여러 차례 재개봉했다. 내년에도 개봉 30주년을 맞아 재개봉을 앞두고 있었기에 더욱 안타까움을 안긴 상황. 특별 팬집판 개봉이 예정됐던 바다.
특히 2017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국내 배우 문소리와도 모습을 드러낸 바 있는 나카야마 미호는 이 영화의흥행에 대해 마이크를 잡았다. 당시 그녀는 "러브레터가 한국에서 재개봉한다면 또 한국에 와서 보고 싶다"고 밝히기도. 그랬던 그녀의 모습을 더이상 볼 수 없다는 것만으로도 국내외 팬들을 슬픔에 잠기게 하고 있다.
한편, 나카야마 미호는 '러브레터' 작품을 통해 제20회 호치영화상 최우수 여우주연상, 제17회 요코하마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02년엔 ‘냉정과 열정 사이’를 쓴 작가 츠지 히토나리와 결혼했으나 2014년 결혼 12년 만에 이혼하기도 했다./ssu08185@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