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 사태가 탄핵 정국으로 이어지면서 토요일 드라마가 줄줄이 결방된다. ‘결혼해YOU’를 시작으로 ‘지금 거신 전화는’, ‘열혈사제2’, ‘옥씨부인전’까지 줄줄이 결방을 결정했다.
지난 6일 OSEN 취재 결과 채널A는 7일 방송될 예정이었던 토일드라마 '결혼해YOU'의 7회의 결방을 확정했다. 대신 '결혼해YOU'는 오는 8일 연속 편성돼 7회부터 8회까지 연달아 시청자를 만난다.
이와 관련 채널A 관계자 또한 OSEN에 "당사 토일드라마 '결혼해YOU'가 7일 결방한다. 대신 8일에 7회와 8회가 연속방송되며, 7일에는 뉴스특보가 편성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같은날 방송되는 JTBC 토일드라마 ‘옥씨부인전’도 OSEN 단독 보도를 통해 토요일 결방 소식이 가장 먼저 알려졌다. JTBC 측은 각종 드라마와 예능 대신 시국을 반영한 뉴스 특보를 긴급 편성했다. 오는 8일에는 정상적으로 3회를 편성해놨으나, 유동적으로 바뀔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상파 드라마 역시 마찬가지로 결방을 알렸다.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는 금요일은 정상 편성됐으나, 오늘(7일) 방송예정이었던 10회는 결방된다. 지난 6일 SBS 측 관계자도 OSEN에 “‘열혈사제’ 9회는 6일 정상 방송되며, SBS 뉴스특보 편성에 따라 7일 방영 예정이었던 ‘열혈사제’ 10회는 결방된다”고 설명했다.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도 비상계엄령의 후폭풍을 피해가지 못했다. '지금 거신 전화는(극본 김지운, 연출 박상우 위득규, 약칭 지거전)' 측은 이날 방송을 앞두고 있던 5회는 물론 오는 7일에 방송을 앞두고 있던 6회까지 연이어 결방한다고 밝혔다. 대신 MBC는 메인 뉴스인 '뉴스데스크'를 특집 편성하고 더불어 '뉴스특보' 체제를 방송할 예정이다.
'지금 거신 전화는'의 결방은 이번이 처음 공표된 게 아니다. 앞서 지난 달 28일, 이미 오는 14일과 20일에도 '지금 거신 전화는'의 2회 결방 소식을 밝힌 바 있다. 해당 시간에 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각 작가의 다큐멘터리와 드라마 몰아보기가 편성될 예정이라고. 연이틀에 거쳐서 5~6회가 모두 결방되는 만큼, 앞으로 회차 진행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누리꾼들 역시 방송가의 줄결방 소식에 아쉬운 반응보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특히 혼란스러운 정국이 계속되면서, 불안한 마음으로 예능, 드라마를 시청하기보다 오히려 모든 게 마무리된 뒤 편안한 마음으로 콘텐츠를 즐기고 싶다는 것이 중론.
이 같은 결방 사태와 관련해 또 다른 한 방송사 관계자는 OSEN에 "비상계엄 사태 직후에는 방송가에 당황한 분위기가 있었다. 처음 겪는 사람들이 많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눈치 보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탄핵 정국으로 변하면서 달라졌다. 수년 전이지만 이런 일이 처음도 아니라 빠르게 특보 체제들이 논의되는 듯 하다. 지금 상황에선 국민MC나 시청률 1위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결방이 문제가 아니다. 그 할아버지가 와도 안 될 듯 싶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한편, 이러한 편성 변경은 최근 불거진 비상계엄 사태 때문이다. 지난 3일 밤 10시 29분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국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그러나 약 2시간 반 만인 4일 새벽 1시 2분, 국회에서 여야 의원 190명이 재석해 전원 찬성으로 계엄 해제 요구안을 가결했다.
이에 4일 새벽 5시 40분에 계엄 해제가 공고됐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 상정됐다. 국회에서는 오늘(7일) 오후 7시께 탄핵안 표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방송국 역시 정상 방송 체제에서 벗어나 뉴스 특보를 중심으로 한 비상 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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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방송 포스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