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러브레터’로 국내에도 많은 팬들이 있는 일본의 배우 나카야마 미호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가운데, 사망 당일 오전까지 소속사 직원과 대화를 나눴던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 매체 주간문춘은 6일 “나카야마 미호가 오늘 아침 7시까지 스태프와 휴대전화 메시지를 주고받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보도했다. 향년 54세.
보도에 따르면 나카야마 미호는 이날 오전까지 스태프화 휴대전화 메신저로 대화를 나눴고, 이후 약속된 시간까지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이 닿지 않아서 스태프가 자택을 방문했다. 스태프는 욕조에서 익사 상태로 있는 나카야마 미호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아직까지 사인을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나카야마 미호는 사망 전날 밤에도 개인 SNS를 통해서 팬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전날 그녀는 최근 다녀온 전시회 사진을 게재하며, “사진이 좋지 않아서 죄송합니다. 같이 간 친구랑 얘기밖에 못해서 며칠 동안 가슴이 뭉클했다. 사진을 잘 못 찍는데 잘 찍어도 표현이 안 된다”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게시물은 나카야마 미호의 마지막 게시물인 만큼 팬들은 SNS를 통해서 애도를 전하고 있다. 한 팬은 “우리는 같은 시대에 살았다. 그게 내가 행복한 전부야. 나의 일부. 영원히 내 마음 속에”라는 글을 남겼고, 또 다른 팬은 “영원한 나의 우상”이라며 애정을 보내기도 했다.
나카야마 미호는 사망 소식이 전해진 오늘 오사카 빌보드 라이브에서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사망 발표 전 소속사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건강상의 이유로 공연 중단을 발표했었다.
나카야마 미호는 일본은 가수이자 배우로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 ‘러브레터’를 통해 국내에도 잘 알려졌다. 영화 ‘도쿄 맑음’, ‘사요나라 이츠카’, ‘나비잠’, ‘라스트 레터’, 드라마 ‘잠자는 숲’ 등에 출연했다. 가수 활동으로 싱글과 정규 앨범을 포함해 총 1700만 장 이상의 음반을 판매하기도 했다.
‘냉정과 열정 사이’,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의 저자인 소설가 츠지 히토나리와 2002년에 결혼했다가 12년 만인 2014년 이혼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seon@osen.co.kr
[사진]영화 ‘러브레터’ 스틸, 나카야마 미호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