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 정윤하 "암투병 응원에 깜짝...더 건강해졌다" [인터뷰②]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24.12.07 06: 30

(인터뷰①에 이어) '트렁크'에서 열연한 배우 정윤하가 암투병 후 건강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정윤하는 지난 6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 드라마다. 배우 공유와 서현진이 각각 남여 주인공 한정원과 노은지 역을 맡아 활약했다. 이 가운데 정윤하는 한정원의 부인, 이서연 역으로 출연했다. 

작품 공개 후 정윤하를 향한 호평이 쏟아진 바. 정윤하는 "늦깍이 신인이지만 겸손보다는 항상 해왔던 걸 한 것 같다. 단역할 때도 이 영화가 130씬이면 2씬 정도 출연한다는 가정 하에 128씬 동안 얘가 뭘 하고 있었을까를 고민했다. 그래서 진짜 걱정을 많이 했다. 물론 제가 130씬에 나온 건 아니지만 이제 그 과정이 다 노출된다는 생각에 걱정이 많았는데 그런 반응이 많아서 놀랬다. 그렇게 바라봐주시는 게 감사했다"라고 밝혔다.
작품에 앞서, 정윤하는 지난 5월 개인사로도 이목을 끌었다. 과거 암투병 사실을 밝혀 응원을 자아냈던 것이다. 현재 건강은 어땠을까. 정윤하는 "기사들을 보고 깜짝 놀랐다. 태어나서 처음 있는 일이었다. 많은 분들께 응원을 받았다. 가족들도 함께 놀랐다. 이렇게 불특정 다수의 분들께 응원 받는 게 놀라웠다. 그 이후로 잘 치료 받고 지금은 더 건강해졌다. 많은 것들이 더욱 명확하고 심플해졌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일단, 저를 많이 생각하게 됐다"라며 "나라는 존재에 대해 많이 돌아보고, 건강 뿐만 아니라 내가 뭘 좋아하고 뭘 불편해하는 지에 대해 다시 탐구하게 됐다. 그러면서 먹는 음식, 가족과의 관계,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실제로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를 잘 모르고 살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 부분들을 많이 생각했다. 그래서 기준이라는 게 생겼다. 나를 생각하면서 나의 기준이 무엇인지가 생기고 그러면서 더욱 명확해졌다고 생각하게 됐다"라며 웃었다. 
또한 "제가 잘 돼야 모든 일이 잘 된다고, 제가 행복하지 않으면 저희 가족도 행복하기 어려운 것 같다. 제가 여유가 있어야 타인도 도울 수 있고. 연기는 제가 좋으려고 하는 것이지만 무언가를 전해주고 싶은 메시지가 있어서 하고 있는 일이기도 하다"라고 강조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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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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