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현진이 용기 내 '트렁크' 인터뷰에 임한 각오를 밝혔다.
서현진은 6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트렁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 가운데 서현진은 결혼 때문에 혼자가 되고,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 회사의 직원이 된 노인지 역을 맡아 열연했다.
당초 서현진의 '트렁크' 인터뷰는 지난 4일 오전 11시에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터뷰를 불과 12시간 가량 남겨두고 있던 지난 3일 밤 10시 29분,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전국에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다행히 국회의 빠른 대처로 비상계엄령은 4일 새벽 5시 40분에 해제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이어지던 상황. 결국 고심 끝에 '트렁크' 측은 서현진의 인터뷰를 1차적으로 취소했고, 이날로 연기해 진행하게 됐다.
급박하고 혼란스러웠던 상황. 인터뷰 당사자인 서현진은 어땠을까. 그는 "저야 롤러코스터를 탔지만 안녕하다. 모두들 안녕하셨으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또한 그는 "작품이 공개되고 나서도 이 드라마에 대해 생각할 거리들을 만들어주셔서 고민에 고민을 더하며 인터뷰 준비에 임했다"라고 말했다.
"MBTI가 INFP"라 내향적인 성향이라고 밝힌 서현진은 인터뷰에 대해 어려움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오늘이 우리의 가장 젊은 날이다. 내일은 오늘만큼 늙는다. 계속 어떻게 생각하고 사는지를 얘기하게 된다. 그래서 더더욱 액션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일어나는 게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고인물 같이 느껴진다. 종영 인터뷰도 굉장히 오랜만에 할 수 있던 것도 '그래 무슨 대단히 큰 일이 있겟어? 안 하면 안락할지 몰라도, 아무 일도 없어. 한 발 나가야 뭔가 재미있는 일도 있고 스트레스 받는 일도 있고 그렇게 사는 거 아닐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인터뷰는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이 많았다. 작품으로 다 보여드리는 거 아닌가 생각했다. 거기다 내가 사족을 다는 것 같았다. 이렇게 보셔야 할 정답지를 드리는 것처럼. 그래서 조심스럽더라. 그런데 뭐 어떠냐. 대단히 큰일 일어나지 않지 않겠나"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트렁크'는 지난달 29일 8회 전편이 넷플릭스에서 공개돼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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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넷플릭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