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령 사태 당시 국회 현장을 다룬 ‘PD수첩’ 시청률이 폭등했다.
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MBC ‘PD수첩’은 전국 시청률 기준 6.3%, 수도권 기준 7.2%를 기록했다.
앞서 MBC는 예능 프로그램 ‘구해줘! 홈즈’를 결방한 뒤 ‘PD수첩’을 긴급 편성했다. 편성 당시에도 주제가 알려지지 않았으나, 방송 직전 ‘PD수첩’은 ‘긴급취재; 서울의 밤, 비상계엄사태’ 편을 알렸다.
‘PD수첩’은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직후 숨 가쁘게 움직였던 국회 안 사람들의 모습을 조명했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회가 비상계엄령 해제 요구 의결안을 가결하기까지 국회 안팎 상황과 국회의원 보좌관들의 노력, 군인들이 어떻게 국회에 들어와 어떻게 나가게 됐는지 생생한 현장을 담아냈다.
‘PD수첩’은 방송과 동시에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스트리밍도 진행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 11시간 만에 조회수 91만 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PD수첩’이 지난 3일 R&D 국가 연구비 낭비를 지적했던 ‘349억 원 연구비와 교수님’ 편이 1.4%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약 5배가 상승한 시청률이다.
한편, 지난 3일 밤 11시께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발표하며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또한 계엄 선포 직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국회의사당을 폐쇄하고 진입을 통제했다.
그러나 이후 국회는 4월 오전 1시 2분경 재적 의원 190명의 전원 찬성으로 윤 대통령에 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가결했고, 3시간 뒤인 오전 4시 28분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국무회의에서 비상계엄 해제안이 의결되며 계엄이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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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