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텐트 밖은 유럽-로맨틱 이탈리아 편’이 야생화 천국에 이어 세체다의 웅장한 풍경으로 전율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이세영은 “우리 너무 바쁘게 살아요"라며 눈물을 펑펑 흘렸다.
지난 5일(목) 방송된 tvN ‘텐트 밖은 유럽 - 로맨틱 이탈리아 편(연출 이민정, 윤재원)’ 8회에서는 악마가 사랑한 풍경이라 불리는 세체다(Seceda)로 향하는 라미란, 곽선영, 이주빈, 이세영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기준 최고 5.5%로 8주 연속 케이블과 종편 내 동시간대 1위에 올랐으며, 전국 가구 기준 최고 4.6%를 기록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도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달성하며 인기를 이어갔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알페디시우시에서 야생화 천국의 매력에 푹 빠진 네 사람은 이세영이 준비한 도시락을 맛보기 위해 알프스의 오두막 ‘말가’에 자리를 잡았다. 목동들의 식사였던 이탈리아식 완자까지 주문한 뒤 절경 속 완벽한 점심 식사가 이어졌다. 라미란은 이세영이 만든 샌드위치를 먹고 "여태 먹은 빵 중에 제일 맛있다"라는 극찬으로 이세영을 심쿵하게 했다. 곽선영과 이세영은 가족들과 영상 통화를 나누며 절경의 감동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야생화 천국의 추억을 뒤로한 채 네 사람이 이동한 곳은 돌로미티 서부의 또 다른 명소인 세체다였다. 이른 아침부터 정성껏 도시락을 준비한 이세영은 드라이브 내내 졸음과 사투를 벌이면서도 차에서 내리자마자 다시 길잡이 모드로 열정 막내의 면모를 보였다. 하루 종일 트레킹으로 다리를 썼던 라미란은 케이블카 탑승을 위해 걸어가며 “이제 도가니가 나갔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멤버들은 상상을 초월하는 케이블카 티켓 가격에 충격을 감추지 못한 채 깎아지른 경사를 넘어 세체다 정상에 도착했다. 뾰족한 봉우리와 함께 완만한 초원이 눈앞에 펼쳐졌고, 멤버들은 비현실적인 색감의 전경에 탄성을 쏟아냈다. N번째 헐떡고개를 넘어 포토스팟에 도착한 네 사람은 인증샷 퍼레이드와 함께 악마가 사랑한 풍경을 만끽하며 저마다의 시간을 보냈다. 이때 라미란을 알아본 중국인 팬이 열혈 팬심을 감추지 않으며 뜻밖의 팬미팅이 펼쳐지기도 했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네 사람은 세체다의 잔디에 누워 “살면서 이런 순간이 올 줄이야”라고 입을 모으며 초원 위의 여유를 즐겼다. 이세영은 아름다운 순간에 감정이 벅차오른 듯 돌연 눈물을 쏟으며 “우리 너무 바쁘게 살아요. 그죠?”라고 말했다. 세체다에서 짧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현실이 마음 깊이 아쉬웠던 것. 이세영이 눈물을 흘리자, 스태프들은 클로즈샷을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고, 언니들도 “이제 마트 가야지 세영아”라고 장난을 쳐 폭소를 자아냈다.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오자, 디즈니 만화에서 볼 법한 아기자기한 마을 오르티세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네 사람은 현지 식료품점으로 향해 돌로미티 명물인 들꽃 치즈와 건 포르치니 등을 알뜰하게 구입했다. 총무를 맡은 곽선영은 예상치 못한 케이블카 비용 때문에 긴축 재정을 선언했지만, 시식의 유혹에 마음 약해진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산장에 도착한 네 사람은 통창 너머 돌로미티의 진귀한 자연 현상인 ‘엔로사디라’를 보며 저녁을 즐기기로 했다. 저녁 메뉴는 파스타와 수제 만두 그리고 바질페스토 감자 샐러드였다. 오래된 식재료까지 털은 네 사람은 오직 일몰을 향해 숨 가쁜 칼질을 시작했다. 반죽을 맡은 이주빈은 “엄마랑 어렸을 때부터 반죽을 많이 했다. 밀가루가 제일 싸니까”라며 능숙한 반죽 실력을 뽐내기도. 찜 요리 도중 만두피가 찢어지는 위기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곽선영이 재빨리 군만두로 메뉴를 바꾸는 기지를 발휘했다.
이날만큼은 다식원 원장으로 변신한 라미란은 건 포르치니 버섯과 들꽃 치즈 그리고 불맛 소스를 넣은 정통 이탈리아 파스타 오레키에테를 뚝딱 만들어냈다. 다행히 시간 안에 만찬이 차려졌지만, 아쉽게도 구름 때문에 엔로사디라는 만날 수 없었다. 네 사람은 잔칫상을 방불케 하는 요리들과 함께 오묘한 분위기의 밤하늘을 눈에 담으며 저녁 식사를 즐겼다.
다음 날은 서부에서 동부로 이동하는 일정이 잡혀 있었다. 돌로미티의 심장이자 세 개의 봉우리를 뜻하는 ‘트레치메’를 만나기 위한 여정. 라미란과 곽선영은 이동 중 먹을 김밥을 준비했고 그 사이 이세영은 아침 간단식 사과 샐러드를 만들었다. 리틀 괴식 요리사로 변신한 이세영은 샐러드에 초콜릿을 추가하는 반전으로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네 사람은 마지막 남은 한 톨까지 싹싹 긁어먹으며 찐 자매 케미를 과시하기도 했다.
한편, tvN ‘텐트 밖은 유럽 - 로맨틱 이탈리아 편’은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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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텐트 밖은 유럽 - 로맨틱 이탈리아 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