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터보 출신 김정남이 김종국과 따로 활동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지난 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과거 터보 멤버로 김종국과 뜨거운 사랑을 받던 김정남의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김정남은 지방의 한 나이트클럽 행사 무대를 홀로 장식했다. 여전히 터보의 히트곡들로 무대에 오르는 그였지만 이제는 김종국 없이 혼자였다. 이렇게 혼자 밤무대에 선지 20년이 넘었다고.
터보 인기가 최정상에 있을 당시 그룹을 나간 그는 탈퇴에 대해 "그 때 어떤 프로그램에서 사회를 보고 있었다. 종국이랑. 그런데 검찰 수사관들이 찾아온 거다. 그 전에도 PD사건이라고 안 좋은 일이 불거졌을 때다. 그 때 검찰 수사관이 찾아오니 어땠겠나. 그 때 도망을 간 거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러고 1년 정도 지나고 종국이는 원래 있던 회사랑 연락하고 있을 때인데 그 때 처음으로 사기를 당한 거다. 그래서 종국이한데 형은 장사를 하겠다고 했다. 아니면 DJ를 하겠다고. 학을 뗀 거다. 그만큼 한 거에 비해 벌이도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가혹한 스케줄과 부당한 수익분배 연달아 일어난 사기사건까지 23살 청춘에겐 힘겨웠다고. 이에 그룹에서 탈퇴한 김정남. 후회는 없었다.
김정남은 "그때 처음으로 느낀 게 나도 방송국에서 춤추고 노래하고 싶고, 나이트클럽 무대가 아닌. 무시하는 건 아니다. 그런데 방송을 못하는 데에서 오는 괴리감이 있다. 열심히 해서 행복해질 수 있을지 오만 생각이 다 나더라. 그래서 지금은 어떤 일이 들어와도 닥치는 대로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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