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28점 미친 활약’ 흥국생명 지는 법 잊었다! ‘0-2→3-2’ IBK 잡고 개막 12연승 질주…1위 굳건 [인천 리뷰]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4.12.05 21: 32

흥국생명이 지는 법을 잊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IBK기업은행 알토스와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1-25, 22-25, 25-20, 25-16, 15-9)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개막 후 파죽의 12연승을 질주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시즌 12승 무패(승점 34)가 되며 2위 현대건설과의 격차를 승점 7점으로 벌렸다. 반면 2연패에 빠진 IBK기업은행은 8승 4패(승점 22) 3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 KOVO 제공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 KOVO 제공

홈팀 흥국생명은 이고은, 김연경, 김수지, 투트쿠, 김다은, 피치에 리베로 신연경이 선발 출전했다. 이에 IBK기업은행은 황민경, 최정민, 빅토리아, 육서영, 이주아, 천신통에 리베로 김채원으로 맞섰다. 
1세트는 IBK기업은행의 차지였다. 초반 5-8 열세에서 황민경의 노련한 블로킹 2개와 서브 에이스, 육서영의 블로킹을 앞세워 분위기를 바꾸고, 경기를 뒤집었다. 빅토리아가 안정적으로 득점을 책임진 가운데 이주아가 친정을 상대로 이동 공격과 속공을 연달아 성공시켰다. 18-15에서 2실점하며 잠시 흔들리기도 했지만, 최정민의 득점으로 다시 흐름을 가져온 뒤 황민경, 빅토리아를 앞세워 25점 고지에 도달했다.  
2세트는 IBK기업은행의 역전승이었다. 김연경의 서브 에이스에 당해 16-18로 끌려갈 때만 해도 패색이 짙어보였지만, 빅토리아가 잇따른 후위공격으로 스코어를 뒤집은 뒤 이주아가 정윤주의 공격을 차단했다. 이어 황민경, 빅토리아가 클러치 능력을 발휘한 가운데 24-22에서 빅토리아가 화끈한 다이렉트 킬로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2세트에서는 비디오판독 이후 양 팀 감독이 설전, 판정 항의 등을 이유로 나란히 경고를 받기도 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 KOVO 제공
IBK기업은행 / KOVO 제공
흥국생명이 3세트 반격에 나섰다. 13-13에서 김연경이 날아올라 분위기 반전 및 주도권 탈환에 앞장섰다. 정윤주와 투트쿠가 결정적 순간 힘을 보탠 가운데 김연경이 20점 이후 무서운 결정력을 뽐냈고, 23-20에서 최정민, 빅토리아의 연속 범실에 힘입어 4세트 승부를 알렸다. 
흥국생명이 4세트를 맞아 기세를 그대로 이었다. 정윤주, 피치가 초반 득점을 차곡차곡 쌓은 뒤 정윤주-김연경-투트쿠 삼각편대가 IBK기업은행 코트를 폭격했다. 앞서 1, 2세트와 달리 수비 집중력에서 우위를 보였고, 막바지 임혜림이 들어가 속공과 서브 에이스로 상대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 KOVO 제공
5세트 승부처는 7-7이었다. 긴 랠리 끝 김연경이 빅토리아의 공격을 차단했고, 곧이어 천신통의 오버넷 범실이 발생했다. 흥국생명이 승기를 가져온 순간. 이어 9-9 동점이 된 상황에서 김연경, 투트쿠가 연속 득점을 올린 가운데 메가랠리 끝 최정민의 공격이 아웃됐다. 흥국생명은 상대 범실과 김연경의 득점에 힘입어 개막 12연승을 확정했다.
히어로는 '배구여제' 김연경이었다. 팀 최다인 28점을 책임졌는데 공격성공률이 67.57%에 달했다.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1개가 포함된 활약이었다. 투트쿠는 22점, 정윤주는 15점, 피치는 10점으로 지원 사격. 반면 빅토리아의 31점(공격성공률 44.62%) 활약은 역전패에 빛이 바랬다. 상대보다 8개 많은 범실(27-19)도 패인으로 작용했다. 
흥국생명은 오는 10일 홈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개막 13연승에 도전한다. IBK기업은행은 8일 홈에서 현대건설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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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 / 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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