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2, 토트넘)을 향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바르셀로나 등 빅 클럽들의 움직임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한달도 채 남지 않았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맨유의 새로운 사령탑 후벵 아모림(39) 감독이 손흥민을 다음 시즌 영입할 '유력한 타깃'으로 보고 있다고 단독 보도하고 나섰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토트넘 합류 후 현재까지 422경기 동안 166골 88도움을 올렸다. 모두 254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해 평균 1.66경기 당 1골에 기여하고 있다.
영국 '팀토크'는 아모림 감독이 빠르게 팀을 개선하려 노력 중이며 손흥민이 3-4-2-1 포메이션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손흥민이 브루노 페르난데스나 마커스 래시포드와 함께 파괴적인 파트너십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손흥민과 토트넘이 재계약을 맺지 않고 있는 상황에 따른 것이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내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다. 하지만 손흥민과 토트넘의 재계약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모습이다.
토트넘은 애초 손흥민과 장기 계약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이 이번 시즌 부상 때문에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자 마음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1년 연장 옵션을 발동, 손흥민의 상태를 1년 더 지켜보고 계약을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토트넘이 지극히 비즈니스 측면에서 계약에 접근하자 손흥민 측이 섭섭함을 표시하는 모양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뛰면서 헌신, 클럽 레전드로 자리 잡았다. 그동안의 노고를 구단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하는 느낌을 받고 있다.
손흥민이 이대로 재계약에 나서지 않으면 내년 여름 자유계약(FA) 선수로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 구단의 1년 연장 옵션도 손흥민과 합의 없이 발동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당장 손흥민은 겨울 이적 시장이 시작되는 2025년 1월 1일부터 다른 구단의 제안을 받아 볼 수 있다. 소속팀과 계약 만료가 6개월 미만으로 남은 선수는 '보스만 룰'에 의해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맨유가 정말로 손흥민을 원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겨울 이적 시장의 시작은 불과 한 달도 남지 않은 시점이다. 손흥민을 원하는 클럽들의 윤곽이 드러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INEOS가 공동 구단주로 합류한 맨유가 손흥민을 원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일 수 있다. INEOS는 젊은 선수를 우선적으로 영입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맨유는 지난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선수 중 누사이르 마즈라위(27)가 가장 나이가 많았다. 손흥민이 합류한다면 현재 맨유 스쿼드를 보면 골키퍼 톰 히튼(38), 조니 에반스에 이어 '넘버 3'가 된다. 카세미루,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같은 나이다.
손흥민은 노리는 구단은 바르셀로나도 포함돼 있다. 스페인 '엘골디히탈'은 지난 3일 "바르셀로나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방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이 매체는 "데쿠 바르셀로나 디렉터가 한지 플릭 감독이 지목하는 1~2명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면서 "데쿠 디렉터는 손흥민의 이름을 플릭 감독에게 제안했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라고 설명했다.
얼마 전까지 플릭 감독은 나이 때문에 손흥민의 영입을 꺼렸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선수 일부를 방출할 계획을 세우면서 손흥민의 생각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의 영입은 기량을 떠나 상당한 의미를 지닐 수 있다. 아시아 역사상 최고 선수를 데려가는 만큼 비즈니스 측면에서 클럽에 폭발적인 이득을 가져갈 수 있다. 경기장 안팎에서도 리더십까지 함께 얻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에 대한 신뢰를 강조하고 나섰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는 6일 본머스와 원정 경기에 앞서 기자회견에서 "나는 손흥민을 의심하고 싶지 않다"면서 "당신이 원한다면 해보라"고 손흥민에 대한 믿음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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