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진!!".
전북은 5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 H조 조별리그 최종전서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에 0-1로 패했다.
이미 전북은 조 1위로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지은 상태였다. 전북은 조별리그를 4승 2패 승점 12점으로 마무리 했다.
현장에는 태국 축구팬도 존재했다. 무앙통 선수들이 먼저 경기장에 입장한 뒤 전북 선수단이 스타디움에 도착했을 때 태국 축구팬은 큰 목소리로 “한석진”을 외쳤다.
버스에서 내려 경기장으로 입장하던 한석진은 어리둥절한 모습이었다. 전북 B팀 소속인 한석진은 현재 영생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이다.
지난 9월 19일 열린 ACLT 다이나믹 세부와 경기서 후반 11분 김창훈과 교체되어 만 16세 9개월로 전북 구단 역사상 최연소 출장 기록을 세웠다. 특히 한석진은 후반 22분 박채준의 쐐기골 때 도움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전에서 첫 도움을 기록하는 기쁨도 맛봤다.
고등학교 2학년생인 한석진은 태국팬의 부탁을 듣고 얼른 사인을 마무리 했다. 이미 형들이 경기장에 다 입장한 상태였기 때문에 꾸물거릴 시간이 없었다.
이미 2명의 태국팬들은 한석진을 마지막으로 사인부탁을 마무리 했다. 밝은 얼굴이었다.
전북 선수단에 사인을 받은 폰 판 씨는 “전북은 K리그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기록한 구단이다. 태국에도 잘 알려져 있다”면서 “전북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단의 얼굴을 확인했다. 이번에 유명한 선수는 없지만 관심을 갖고 있다. 전북 선수들 사인은 잘 간직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경기를 마친 뒤에는 현장에 파견된 전북 프런트가 선수단을 설득해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 방문한 선수들과 만남의 자리를 마련했다.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마지막까지 전북을 외친 팬들을 위한 선수단과 프런트의 보답이었다.
특히 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자리에서도 태국팬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소녀팬부터 축구를 배우는 어린이까지 전북 선수단에 사인을 받거나 사진 촬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