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KFA) 회장 선거 공식 출마를 선언한 신문선 명지대학교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당선된다면 비상임 이사들에게 지급되고 있는 자문료 성격의 급여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2월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위약금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신문선 교수는 5일 입장문을 통해 "비상임 이사들에게 지급되는 자문료 성격을 띠는 급여는 국민이 낸 세금일 수도 있다"라고 주장하며 그들에게 지급되는 급여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대표팀 감독의 연봉이 20억 원(추정)이라는 금액과 상근부회장 연봉이 3억이 넘고 비상근 부회장 연봉 역시 억대를 훌쩍 넘는다. 비상근 전략강화위원장이 자문료 성격으로 한 달에 1500만 원(추정)의 급여를 받아 가는 것에 대해 현장의 축구인들이 분노를 토하고 있다"라며 "정몽규 회장이 상상도 못 할 금액의 자문료를 지급한 사실이 문체부의 감사를 통해 밝혀졌고, 확인된 금액이 수십억 원이다. 이 돈은 정몽규 회장의 개인 돈도 아니고 축구협회의 예산을 집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상임 이사들에게 지급한 돈을 꼼꼼히 따져 보면 회장 자신에 대한 충성도에 따라 차등 지급한 듯싶다"라며 "후보자가 축구협회 이사였던 1990년대 시절에는 회의비도 없었고 협회가 교통비 지급도 하지 않았다. 당시 후보자는 축구협회 이사로서 기술위원회, 상벌위원회, 여성분과위원회, 사업분과위원회 등 많은 분과위원회에 속해 정신없이 회의도 많았지만 자문료의 명분으로 축구협회로부터 자문료 성격의 돈을 받아본 일이 단 한차례도 없었다"라고 과거를 회상하며 목소리 높였다.
신문선 교수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위약금도 언급했다.
그는 "회장이 된다면 클린스만 감독의 위약금을 공개하겠다"라며 "정부 감사를 통해 클린스만 전 감독의 계약이 정몽규 회장의 독단적인 결정에 의해 이루어진 직권 남용으로 밝혀졌기 때문에 구상권 청구도 검토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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