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59)이 손흥민을 향한 신뢰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는 6일(한국시간) 오전 5시 15분 본머스와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앞두고 하루 전(5일)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즌 부진하단 평가를 받은 손흥민에 대해 여전한 믿음을 내비쳤다.
손흥민은 올 시즌 14경기에서 4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경기 출전이 제한됐고 이후 교체로 경기에 나서는 경우가 전보다 많아졌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의 나이를 고려해 이제 기대치를 낮춰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이 나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작년에도 모하메드 살라(32, 리버풀)에 대해 비슷한 질문이 있었다. 이런 의문은 신중해야 한다. 손흥민은 여전히 대단한 선수"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선수 생활의 끝은 갑작스럽게 찾아온다. 점진적인 기량 저하는 없다. 아직 손흥민에겐 그런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부상 이후에도 성실히 복귀했다"라며 "꾸준히 앞으로 경기에 나선다면 손흥민은 더 좋은 모습을 선보일 것이다. 다시 최고 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훈련에 임하는 손흥민의 태도에 대해 "그는 항상 진심이다. 매사에 낙관적이고 에너지가 넘친다. 가끔 힘든 모습을 보일 때도 있지만 드물다. 그는 매우 진솔하다"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 기량을 의심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그에 대한 이적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바르셀로나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방출할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지난 3일 전해졌다. 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은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선수 2명을 방출해 자금을 마련할 수도 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데코 바르셀로나 디렉터는 손흥민을 영입 후보로 제안했고 한지 플릭 감독이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손흥민의 시장 가치는 4500만 유로(약 669어로 평가된다. 엘골디히탈은 "손흥민의 나이가 30대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영입 가치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손흥민의 이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엘골디히탈은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계약은 2025년 6월까지이며 최근 1년 연장 계약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고 그의 잔류를 점쳤다.
또한 엘골디히탈은 손흥민이 자유계약으로 바르셀로나에 합류할 경우에도 그의 고액 연봉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데코 디렉터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방출해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토트넘의 라이벌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손흥민을 주시하고 있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4일 "후벵 아모림 감독이 손흥민을 최우선 영입 후보로 고려하고 있다. 맨유의 영입 목표 중 하나"라며 "다만 30대 선수 영입 관행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라고 보도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