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트렁크’ 베드신 호불호에 “적절한 연출이라 생각..더 벗을 걸 그랬나요?” [인터뷰③]
OSEN 김채연 기자
발행 2024.12.05 12: 40

공유가 ‘트렁크’ 속 노출신 차이에 대해 배우로서 생각을 밝혔다.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트렁크’ 배우 공유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멜로로, 공유는 극중 과거의 아픔으로 인해 불안과 외로움에 잠식된 음악 프로듀서 한정원 역을 맡았다. 그는 여전히 그리워하고 있는 전 부인 서연(정윤하 분)이 신청한 기간제 배우자 서비스를 통해 두번째 아내 인지(서현진 분)를 만나게 되는 인물을 연기했다.

The Trunk (L to R) Gong Yoo as Han Jeong-won, Seo Hyun-jin as Noh In-ji in The Trunk Cr. Kim Seung-wan/Netflix © 2024
이날 공유는 ‘트렁크’ 출연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저는 다양한 얘기에 대한 호기심이 있는 배우”라며 “다양한 캐릭터를 계속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다. 비슷한 결의 이야기는 호기심이 잘 안 생기더라. 그런 의미에서사랑에 관한 새로운 시선, 그래서 호기심이 생겼고, 정원이라는 캐릭터가 좀 아픈 아이잖아요. 정원이에 마음이 제 심연을 가끔씩 들여다볼때 그 지점과 만나는 부분이 있었다. 그 부분 때문에 끌렸던 것 같고, 연민이 생겼던 게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트렁크’는 공개 이후 시청자들 사이에서 난해한 주인공들의 모습, 우울한 분위기 등으로 작품에 대한 호불호 평가를 받았다. 이에 공유는 “대본 처음에 받아서 보고 되게 단시간에 하겠다고 결정했다. 이미 결정한 순간에 많은 호불호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하고 결정하긴 했다”고 이야기했다.
공유는 “관점이나 호불호에 대해 크게 불편하지는 않다. 존중해야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부분에 대해서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작품을 결정했다. 어디까지나 허구의 이야기, 극단적 설정에 의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에 이 작품을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The Trunk (L to R) Seo Hyun-jin as Noh In-ji, Gong Yoo as Han Jeong-won, Jung Yun-ha as Lee Seo-yeon, Jo I-geun as Yoon Ji-o in The Trunk Cr. Kim Seung-wan/Netflix © 2024
구체적으로 하고 ‘극단적 설정으로 하고싶은 이야기’는 무엇이었고, 어떤 면에 공감했냐는 물음에 공유는 “작품을 끝내고 난 다음에 스스로 저의 경우를 생각해서 곱씹어보게 된 것 같다. 사랑이나 관계에 대한 부분, 과거도 돌아보게 되고, 어떻게 해야할까를 작품을 끝내면서, 나오면서 생각한 것 같다”고 답했다.
공유는 “제 바람은 사랑에는 정답도 없고, 여러 모양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사랑이 이렇다고 제시하는 게 아니라 ‘당신이 믿고 있는 사랑이는 건 어떤 것인가요?’라고 생각했다. 좋은 관계란 무엇인가 다시한번 곱씹어보는 계기가 되어서, 좋게 봐주신 분들만이라도 그런 마음으로 좋게 느껴주신다면 감사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뿐만 아니라 공유는 이서연(정윤하 분), 윤지오(조이건 분)과 비교될 정도로 절제됐던 노인지(서현진 분)과의 베드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공유는 “제가 봤을 땐 크게 무리가 없었던 게, 서연과 인지의 캐릭터가 너무 다르고. 서연의 광기를 설명하기에 충분한 신”이라며 “그거와 반대로 정서적 교감이 되어야하는 인지와의 베드신에서 감독님이 그렇게 연출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적절한 연출이라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유는 “제가 좀 더 벗을 걸 그랬나요?”라고 농담을 던지기도 해 주위를 빵 터지게 했다.
한편, 넷플릭스 ‘트렁크’는 지난달 29일 공개됐다. /cykim@osen.co.kr
[사진] 넷플릭스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