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성훈이 ‘오징어 게임2’에서는 트랜스젠더였다. 여장을 한 모습이 공개되고 어떤 캐릭터인지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아 많은 추측이 쏟아졌던 가운데 드디어 박성훈의 정체가 공개된 것.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가 시즌2의 주요 캐릭터를 담은 캐릭터 소개 영상과 참가 번호가 담긴 포스터 9종을 공개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
‘오징어 게임2’에 새롭게 합류한 박성훈은 트랜스젠더가 됐다. 극 중 성확정 수술을 마치기 위해 돈이 필요한 트랜스젠더 120번 현주 역으로 분한 박성훈의 환한 웃음은 역설적인 긴장감을 자아낸다.
박성훈은 곱게 화장을 하고 단발머리를 한 모습. 귀걸이까지 하고 트랜스젠더의 비주얼을 완성시켰다. 앞서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에 참여한 그는 다소 파격적인 단발머리로 보는 이들의 시선을 끌었다. 단발머리는 물론 옅은 화장까지 한 박성훈의 변신에 기대를 높였다.
그가 여장을 한 건지 트랜스젠더 역인지 베일에 싸여 있는 캐릭터가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트랜스젠더 역할인 것으로 밝혀졌다.
트랜스젠더가 된 박성훈의 이번 변신은 파격적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간 박성훈이 연기했던 캐릭터들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이기 때문.
박성훈은 2022년 넷플릭스 ‘더글로리’에서 역대급 나쁜놈 전재준 역을 맡아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후 tvN ‘눈물의 여왕’으로도 다시 한 번 인생캐릭터를 경신했다.
‘눈물의 여왕’에서 박성훈은 월가 애널리스트 출신 M&A 전문가 윤은성 역을 연기했다. 그는 서늘한 표정과 차가운 말투로 속을 알 수 없는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캐릭터를 강렬하게 그려냈고, 집착에 가까운 뒤틀린 사랑과 악랄한 면모로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박성훈은 “‘눈물의 여왕’ 윤은성은 백홍커플의 사랑을 방해하다보니 정말 장수하겠다 싶을 정도로 욕을 많이 먹었다. DM은 다 확인을 하지 못할 정도인데, 육두문자도 있고 마주치면 죽여버리겠다는 내용도 있는데 전혀 불쾌하진 않다”고 전했을 정도로 전재준에 이어 많은 ‘욕’을 먹었다.
박성훈은 그의 50번째 작품 ‘오징어 게임2’에서는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나선다. 무엇보다 ‘눈물의 여왕’과 ‘오징어게임2’를 동시에 촬영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던 바. ‘눈물의 여왕’ 종영 인터뷰에서 낮에는 ‘오징어 게임2’ 촬영을, 저녁부터 ‘눈물의 여왕’을 밤샘 촬영했다고 밝혔다.
무려 촬영기간이 6개월 정도 겹쳤다고. 두 작품에서 전혀 다른 색깔의 캐릭터를 연기하기에, 하루 동안 낮과 밤이 다르게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낸 그의 연기력에 새삼 놀라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오징어게임2’에서 박성훈이 보여줄 연기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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